포드 머스탱에 이어 벤츠, 다시 제네시스로 이동 PPL
한 이사 애마, 제넥시스 세단…킬러 귀공자 벤츠 이용
“화려한 등장 인물 없지만, 신세계 이상 타격감 볼 만”
박훈정 감독이 10년 만에 누와르 작품으로 돌아왔다. 21일 전국 극장가에 걸린 귀정공자를 통해서인데, 이는 2013년 신세계 이후 첫 누와르다. 박훈정 감독은 지난해 마녀2로도 고객 몰이에 나선 바 있다.
23일 영화계 따르면 귀공자는 종합병원, 대학교 등을 소유한 재단의 대물림 과정에서 자식들 간의 암투를 그렸다.
한 이사(김강우 분)은 아버지의 한 회장(최정우)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 배다른 코피노(한인과 필리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2세)인 마르코(강태주)를 필리핀 현지에서 공수한다.
마르코의 심장을 한 회장에게 이식해 살린 이후, 한 회장이 역시 이복동생인 가영(정라엘)과 가영의 모친 황 여사로 모두 상속한 재산을 되찾으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킬러 귀공자(김선호)와 해결사 윤주(고아라)가 개입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귀공자는 한 이사의 계획을 알고, 그를 협박해 1000만달러(120억원) 요구한다. 윤주는 황 여사 등이 고용한 해결사다.
극 초반 24세의 마르코는 현지 도박장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한다. 아픈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그는 한국인 아버지도 찾는다.
극 초반에는 포드의 머스탱과 벤츠의 대형 세단이 PPL(간접광고)를 펼친다.
윤주가 하얀색 머스탱을 타고, 마르코를 데리러 온 한 이사 고용 변호사가 벤츠의 검은색 세단을 각각 타기 때문이다.
마르코가 윤주 차에 치이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머스탱의 달리는 말 엠블럼을 잡는다.
이어 변호사가 마르코 집에 도착하자, 라디에이터그릴의 벤츠 삼각별 엠블럼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세단 E클래스 급이다.
이어 서울.
마르코 일행이 공항에 도착하자, 역시 두 대의 벤츠 세단이 이들을 기다린다. 이들이 한 이사가 머무는 사립 수목원으로 가기 위해 한적한 도로에 접어들자 귀공자의 벤츠 C클래스 정도 차량이 이들에게 접근한다.
카메라가 자주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화면에 띄우면서 홍보 효과를 낸다. 아울러 카메라는 변호사 일행의 차량에서 E를 보여주기도 한다.
귀공자는 변호사 일당을 모두 제거하고, 크게 다친 마르코는 변호사 사무실에 전화한다. 변호사와 사무실을 나눠 쓰던 윤주가 출동하고, 윤주는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고 나온다.
마세라티의 삼지창 엠블럼과 차명이 자주 화면에 나오는 이유다.
이어 한 이사는 변호사 일행이 모두 사망한 것을 알고, 직접 나선다. 한 이사와 그의 수하는 5대의 제네시스 세단에 나눠타고 윤주와 귀공자를 쫓는다.
극 중반 모두 7대의 세단이 2차선 도로에서 쫓고 쫓는 레이싱 장면이 볼만하다.
여기에 극 종반 귀공자와 한 이사 일당 20여명과 싸우는 장면은 강석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래원(오태식 역) 씨가 주연한 해바라기의 마지막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결국 귀공자는 한 이사 일당을 제거하고 1000만달러를 차지하는데….
영화평론가 이승민 씨는 “코로나19 시대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마녀2’에 이어 스트레스는 날려 버릴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도 “신세계처럼 화려한 등장인물은 없지만, 신세계 이상의 타격감이 있는 장면이 볼만하다”고 말했다.
귀공자 역시 코피노지만, 항상 정장에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며, 여느 코피노와 다르게 피부가 하얗다.
한편, 귀공자는 개봉 이후 9만3000명 모객에 성공했으며,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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