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적대 선박만 허용 방침에 국제 긴장 고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자국 협조 하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하며 해상 통제 수위를 한층 높였다.

서한에서는 해협이 적대 행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선박은 물론 공격에 가담한 국가 선박에 대해서도 통항 자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들어갔다. 현재 수천만 톤 규모의 선박들이 걸프만 일대에 발이 묶였고 일부 선박은 실제 공격을 받은 사례도 발생하면서 해상 물류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됐다.

이란은 선박 신원을 확인한 뒤 제한적으로만 통행을 허용하고 있으며, 안전 보장을 대가로 거액의 비용이 오간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인도주의적 항로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란 내부에서는 해협 통행 규제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의회 차원의 관련 법안이 준비 중인 가운데, 제재에 대한 대응과 달러 중심 거래 구조 탈피가 주요 목표로 제시됐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이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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