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5사, 호랑이 해에 포효로 유종의 미
세계 시장 판매 740만대 넘어, 전년比 4%↑
​​​​​​​내수 140만대, 3%↓…해외서 6백만대, 6%↑

위부터)기아차 쏘렌토가 내수 6년 왕좌를 차지한 현대차 그랜저를 지난해 따돌리고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사진=팩트인뉴스=정수남 기자, 현대차]
위부터)기아차 쏘렌토가 내수 6년 왕좌를 차지한 현대차 그랜저를 지난해 따돌리고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사진=팩트인뉴스=정수남 기자, 현대차]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2년 연속 포효했다.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소비 추락과 반도체 부품난에 따른 공급 부족을 모두 극복한 것이다.

국산차 5사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자동차 세계 판매 현황을 스페셜경제가 5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사의 지난해 세계 판매는 740만248대로 전년(712만1952대)보다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3.1%(143만3605대→138만8746대)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5.7%(568만8347대→601만1772대) 늘어서다.

이로써 국산차 판매는 코로나19 1년차 성장세(2.6%, 694만2787대→712만1952대)를 이었다.

업계 1위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판매는 394만4579대로 전년(389만981대)보다 1.4% 늘었다. 이 기간 내수가 5.2%(72만6838대→68만8884대)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2.9%(316만4143대→325만5695대)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가 줄면서 현대차의 대형 세단 그랜저(6만7030대)는 내수 1위 자리를 기아차 쏘렌토(6만8902대)에 뺏겼다.

기아차 스포티지는 지난해 세계에서 45만2068대가 팔려, 자사 판매 1위에 올랐다. [사진=정수남 기자]
기아차 스포티지는 지난해 세계에서 45만2068대가 팔려, 자사 판매 1위에 올랐다. [사진=정수남 기자]

그랜저는 2017년 내수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8월까지 이를 유지했다. 8월 누적 내수는 그랜저가 4만5055대, 쏘렌토가 4만4391대였다. 쏘렌토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 4분기 판매를 늘리면서 내수 1위에 오른 것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선전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했다. 전년대비 판매가 4.6%(12만6563대) 증가한 290만3619대를 기록해서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54만1068대, 해외 판매는 236만2551대 등으로 각각 1.1%(6052대), 5.4%(12만511대) 증가했다.

기아차의 인기 SUV 스포티지(45만2068대), 셀토스(31만418대), 쏘렌토(22만2570대) 등이 세계 시장을 질주한 게 이 같은 성장을 견인했다.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물류난 등 어려운 환경에서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전년에 이어 성장했다. 올해 고객 중심의 문화 정착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전기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꾸준히 늘려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의 지난해 수출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주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GM의 지난해 수출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주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GM도 코로나19 대확산 2년간의 판매 추락을 지난해 극복했지만, 국내 판매는 여전히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해 세계에서 26만4875대를 팔아 전년(23만7040대)보다 판매가 11.7% 증가했다. 이 기간 내수가 31.4%(5만4292대→3만7237대) 급감했지만, 수출이 24.6%(18만2748대→22만7638대) 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GM은 내수에서 2016년(18만275대)을 끝으로 6년 연속 추락하게 됐다.

한국GM의 지난해 수출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GX 등이 이끌었다. 이들 차량은 자사 전체 수출의 89%(20만2538대)를 차지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브랜드 GMC를 올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차별화한 제품과 대고객 서비스 등을 통해 질적, 양적 성장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한국GM은 내수 점유율 20% 역량이 있는 기업이다.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내수 점유율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르노코리아도 지난해 수출은 급증했지만, 내수가 곤두박질했다. 르노코리아의 수출을 주도한 소형 SUV XM3.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코리아도 지난해 수출은 급증했지만, 내수가 곤두박질했다. 르노코리아의 수출을 주도한 소형 SUV XM3.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코리아 역시 소형 SUV XM3의 인기로 수출은 급증했지만, 내수가 곤두박질했다.

지난해 판매가 16만9641대로 전년(13만2769대)보다 27.8% 늘었지만,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5만2621대로 13.9%(8475대) 급감했다.

이 기간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11만7020대로 63.3%(4만5347대) 늘었다. XM3(9만9166대)과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만7329대) 등이 자사 수출을 주도했다.

이정국 르노코리아 상무는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올해 반도체 부품난을 완벽하게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올해 판매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쌍용차의 수출 증가를 담당한 (위부터)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과 국내 판매 성장을 이끈 토레스.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쌍용차의 수출 증가를 담당한 (위부터)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과 국내 판매 성장을 이끈 토레스.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차도 국내외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1년 만에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는 11만3960대로 전년보다 35.5%(2만9854대)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21.8%(5만6363대→6만8666대), 수출이 63.3%(2만7743대→4만5294대) 각각 증가해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2020년(10만7325대) 판매를 추월하면서 1년 만에 10만대 판매 고지를 되찾았다.

쌍용차 성장 역시 지난해 1월 선보인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와 7월 출시한 토레스 등 SUV가 이끌었다.

차기웅 쌍용차 부장은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하고 있다. 올해는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한 부품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 토레스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 강화, 신차 U100(프로젝트명),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통해 판매 증가세를 잇겠다”고 부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