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월 판매가 전년 성장세를 잇지 못하고 줄었다. 차량 판매 비수기인데다, 경기 침체가 겹쳐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25개 수입차 브랜드의 지난달 판매는 1만6222대로 전년 동월(17만361대)보다 6.6%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성장세(전년대비 2.6%)를 잇지 못했다. 주요 수입차 업체의 판매가 감소해서다.
다만, BMW의 지난달 판매는 6089대로, 같은 기간 9.7%(539대) 늘었다. BMW가 전년 고성장세(19.6%)를 지속하면서, 2016년 메르세데스-벤츠에 뺏긴 업계 1위 자리 올해 탈환에 파란불을 켰다.
BMW 520(993대)와 X3 2.0(666대) 등이 지난달 수입차 판매 상위 1위와 3위로 자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벤츠는 지난달 29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3405대)보다 판매가 14.8% 급감했다. 벤츠의 지난해 판매는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업계 3위 아우디는 전년 판매 급감세를 극복하고 급성장했다. 모두 2454대를 판매해 지난해 1월보다 판매가 48.3%(1185대) 급증했다. 1월 수입차 판매 2위인 A6 45 TFSI 4륜구동(679대)이 여기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폭스바겐이 추락하면서 4위는 볼보가 차지했다. 볼보는 지난달 1007대를 팔아 전년 동월(1004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 기간 폭스바겐 판매는 83.8%(1213대→196대) 급감했다.
이에 따라 볼보는 전년 판매 하락세(4.1%)를 극복해 지난해 폭스바겐에 뺏긴 업계 4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볼보는 한국진출 33년 만인 2021년 차사상 처음으로 업계 4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정국인 최근 3년 연속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포르쉐는 지난달 726대를 팔아 20%(121대) 판매가 증가해 전년 성장(6.3%)를 크게 앞질렀다.
6위는 토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스가 차지했다. 렉서스는 지난달 576대를 팔아 12.3%(63대) 판매가 늘었다. 이 기간 모기업 토요타는 265대를 팔아 8.2%(25대) 판매가 줄면서 업계 10위에 턱걸이 했다.
이와 함께 혼다 판매도(295대→69대)로 고꾸라지면서, 이들 일본 업체의 지난달 판매는 7.5%(875대→809대) 감소했다.
랜드로버가 7위에 올랐다. 475대를 팔아 전년 동월(276대)보다 판매가 72.1%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수입차 업계 최고다.
GM의 쉐보레도 지난달 판매가 20.9%(455대→360대), 미니는 65.9%(819대→279대) 각각 크게 줄면서 8위와 9위에 올랐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설날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출고 중지,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 등으로 주춤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산차 5사는 지난달 내수가 전년 동월보다 7%(9만3900대→10만523대)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