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초도 물량 1천 500대, 5일 만에 모두 팔려
주행 성능·최고급 안전 편의 사양·친환경 3박자 충족해
최고급 전기차 EX90 투입…전기차 업체로 전환에 속도

C40 리차지가 파주 헤이리마을 항아리박물관에 자리했다. 전면부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C40 리차지가 파주 헤이리마을 항아리박물관에 자리했다. 전면부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군부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수입차 시장을 개방했다. 같은 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스웨덴 볼보가 선제적으로 진출했으며, 이듬해에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와 사브와 볼보 등 스웨덴 브랜드, 푸조와 르노 등 프랑스 브랜드, 이탈리아 브랜드로 피아트가, 일본 브랜드로 혼다가, 미국 브랜드는 포드가 각각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
이중 볼보는 1927년 출범 이후 안전 벨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볼보는 고급 브랜드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볼보가 한국 시장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상 최고 판매를 경신한 이유다.
이로 인해 볼보는 한국 진출 31년 만인 2019년에 사상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2021년에는 종전 수입차 4강인 폭스바겐을 제치고 업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안전의 대명사 스웨덴 볼보가 친환경 자동차 업체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볼보가 2020년 디젤 차량 생산 중단을 천명한데 이어,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 업체로 전환한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볼보는 지난해 자사의 첫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각각 선보였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자사의 최고급 차량에만 붙이는 90을 최고급 전기차 EX에 붙이면서 세계에 공개했다.
볼보는 올해 하반기 한국 시장에 자사 최고급 전기차 EX90을 추가로 투입해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C40 리차지의 쿠페형 차체는 세련미를 더하고, 친환경이라 봄꽃과 잘 어울린다. 20인치 알로이 휠은 강력한 주행성능을 뒷받침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C40 리차지의 쿠페형 차체는 세련미를 더하고, 친환경이라 봄꽃과 잘 어울린다. 20인치 알로이 휠은 강력한 주행성능을 뒷받침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볼보의 첫 전기차 C40 리차지를 타고 서울 마포에서 경기 파주 헤이리 마을까지 왕복 100㎞를 최근 달렸다.

지난해 2월 국내 상륙한 C40 리차지의 한국 초도 물량 1500대가 5일 모두 팔렸다. 볼보가 2010년대 중반부터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 고객이 C40 리자치의 완성도를 믿어서다.

요즘 자동차 구매 고객은 자동차 판매자나 엔지니어보다 자동차에 더 해박한 점도 볼보의 인기 요인이다.

박노진 쉐보레 동서울대리점 대표는 “자동차 구매 고객은 인터넷 등을 통해 차량의 모든 사항을 파악한다. 아울러 경쟁 차량과 비교 등을 마치고, 자신이 습득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만 전시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일별한 C40 리차지의 차제 디자인은 극단적 유선형이다. 전기차라 라디에이터그릴이 없는 대신 그 자리에 대형 볼보 3D 엠블럼이 자리했다. C40 리차지는 차량 지붕에서 시작한 급경사가 차량 후미까지 이어지는 쿠페형이다.

최근 2030 세대와 함께 4050 세대도 쿠페[형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볼보의 디자인 전략이 CX40 리차지에 작용한 셈이다.

C40 리차지의 후면은 풍성한 굴곡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고, 변형한 D자형 후미등이 여느 볼보 차량과 같다. 트렁크는 기본 413ℓ지만, 2열을 접으면 1205ℓ로 증가한다. 스페어타이어 공간도 적재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C40 리차지의 후면은 풍성한 굴곡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고, 변형한 D자형 후미등이 여느 볼보 차량과 같다. 트렁크는 기본 413ℓ지만, 2열을 접으면 1205ℓ로 증가한다. 스페어타이어 공간도 적재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C40 리차지의 차량 후면 역시 지붕에서 시작한 강화유리가 트렁크 문까지 이어 지면서 경쟁 차량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로 인해 기존 볼보 차량이 가진 D자형 후미등이 살짝 기울어지면서 볼보라는 정체성을 완성했다.

다소 굴곡이 있는 차량 후면은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차체에 다양성과 함께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스마트키를 갖고 운전석에 오르자 C40 리차지가 알아서 시동을 건다. 조용하다.

가속페달을 밟자, C40 리차지는 속도를 올리지만, 정숙함은 여전하다. 통상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 보행자는 뒤에서 오는 차량의 주행음과 엔진음 등을 듣고 피하지만, C40 리차지 등 전기차는 엔진음과 함께 주행소음이 작아 안전사고에 유념해야 한다.

합정역을 지나 잡은 강변북로에서 차량이 뜸한 틈을 비집고 가속페달에 힘을 실자, C40 리차지는 4초대의 제로백으로 빠른 응답성을 보였다.

C40 리차지 등 전기차는 2개의 모터가 바퀴에 바로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차량 민첩성 등이 탁월하다. C40 리차지가 최고 출력 408마력(300㎾)와 최대 토크 67.3㎏.m의 강력한 성능을 구현한 점도 이 같은 성능에 힘을 보탠다.

C40 리차지가 자유로에 진입했다. 자유로는 항상 차량이 많고 과속 감시 카메라가 많아 속도를 좀체 올릴 수 없다.

C40 리차지의 1열과 시트는 착좌감이 탁월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C40 리차지의 1열과 시트는 착좌감이 탁월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고속으로 급회전 구간을 돌았다. C40 리차지는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나타냈다. C40 리차지가 사륜구동인 데다. 폭 255㎜에 편평비 40%인 콘티넨털의 스포츠 타이어가 20인치 알로이 휠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 같은 주행성능을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C40 리차지는 역시 다른 볼보 차량과 마찬가지로 티맵과 300억원 들여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가졌다. 음성으로 내비게이션 등 차량 조작이 가능해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볼보코리아는 5년간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무선통신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SW)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OTA 서비스도 15년간 무상 지원한다.

헤이리 마을에 있는 항아리박물관 마당에 도착해 C40 리차지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트렁크는 기본 413ℓ지만, 고객의 야외 나들이 등을 위해 2열을 접으면 1205ℓ로 증가한다.

내연기관의 엔진룸인 프렁크(31ℓ)와 충전기 등이 자리한 스페어타이어 공간 등을 적재함으로 활용하면 C40 리차지의 외부 적재 공간은 1300ℓ 이상으로, 고시원 이사도 가능하다.

게다가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대비 부품이 50% 수준이라, 실내에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다.

C40 리차지는 완충으로 356㎞를 달리 수 있지만, 자동차의 연비는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10.25인치 계기판, 11.3인치 모니터 등은 시인성이 우수해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사진=정수남 기자]
10.25인치 계기판, 11.3인치 모니터 등은 시인성이 우수해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사진=정수남 기자]

통상 차량은 도심에서는 시속 50㎞ 이하로 달리고,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국도에서는 100㎞ 이상으로 각각 운행하기 때문이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는 200㎞ 이상으로 달리기도 한다.

실제 2012년 8월 시승한 기아 레이 전기차의 경우 완충으로 100㎞ 정도가 나왔다. 레이 전기차를 타고 서울 삼성동에서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까지 왕복 70㎞를 주행했다.

가속페달을 밝고 속도를 올리자, 주행거리가 뚝뚝 떨어졌다. 돌아오면서 에어컨을 끄고 저속으로 달려 간신히 출발지인 삼성동에 도착했다. 당시 몸은 땀으로 흠뻑.

C40 리차지 실내는 여느 볼보 차량처럼 갈색 계통의 분위기를 탈피하고, 파란색으로 친환경을 강조했다. 전기차가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숫자의 번호판을 가진 것처럼.

착좌감이 우수한 시트와 시인성 개선을 위한 10.25인치 계기판, 11.3인치 모니터 등은 신형 볼보 차량과 같다.

실내에 있는 다양한 수납공간도 C40 리차지의 강점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C40 리차지의 가격을 내리는 대신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내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전기차 가격별로 구매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지만, C40 리차지의 품질을 자신해서 가격 인하라는 편법을 구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반면, 세계 전기차 1위 기업이 테슬라는 일부 차량에 한해 한국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정부가 지난해 5500만원 미만 차량에는 700만원, 5500만원부터 8500만원까지는 35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각각 지급해서다.

C40 리차지도 여느 볼보 차량과 대동소이한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가졌지만, 실내는 파란색 계통으로 친환경을 강조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C40 리차지도 여느 볼보 차량과 대동소이한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가졌지만, 실내는 파란색 계통으로 친환경을 강조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C40 리차지도 여느 볼보 차량과 대동소이한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가졌지만, 실내는 파란색 계통으로 친환경을 강조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C40 리차지도 여느 볼보 차량과 대동소이한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가졌지만, 실내는 파란색 계통으로 친환경을 강조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C40 리차지도 여느 볼보 차량과 대동소이한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가졌지만, 실내는 파란색 계통으로 친환경을 강조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C40 리차지도 여느 볼보 차량과 대동소이한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가졌지만, 실내는 파란색 계통으로 친환경을 강조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시민이 C40 리차지를 구매할 경우 정부 보조금 264만원, 서울시 보조금 75만원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아울러 C40 리차지는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유료 도로와 공공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C40 리차지의 한국 가격은 미국보다 890만원, 독일보다 2240만원, 영국보다 2980만원이 저렴하다.

이번에 시승한 C40 리차지가 친환경, 강력한 주행성능,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등 3박자를 갖춘 매력 만점의 전기차라는 판단이다.

이윤모 대표는 “2015년 판매 목표를 3만5000대로 잡았다. 이중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이윤모 대표는 올해 하반기 최고급 전기차 XE90을 들여와 이 같은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

볼보는 현재 기존 휘발유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하이브리드 차로 만들었다. 현재 볼보의 양산차는 전기차 아니면 하이브리드다.

한편, 볼보코리아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두 자리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지속해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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