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부터 자가 교체 가능한 배터리 등까지…안전 운전 지름길
이천우 차량관리 전문가 “연 5회 대대적으로 관리 해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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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3만여 개의 부품으로 이뤄졌다. 이 중에는 반영구적인 것도 있으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환해야 하는 일명 소모품도 상당하다. |
“올봄에는 반드시 대대적인 차량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천우 사장의 첫 일성이다.
“지난겨울 눈이 자주 내려 많은 차량이 염화칼슘에 노출됐기 때문”이라는 게 이천우 사장 설명이다.
이천우 사장은 “염화칼슘은 새의 배설물과 함께 차체를 부식하는 주범이다. 이로 인해 가능한 여름철에 나무 아래 주정차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짐승과 새의 배설물이 산성이라서다.
그는 “대부분 운전자가 차체 세차 후 내부 청소를 한다. 차량관리는 내부 먼저, 이어 외부 순으로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대대적인 차량관리를 위해 이번 주말 주거지 인근 자가 세차장을 가자.
“이곳에 있는 상대적으로 모터가 강력한 진공청소기 옆에 차를 주차하고, 차량 뒤에 큰 돗자리를 깐다. 돗자리에 차량 내부에 있는 짐을 모두 꺼낸다. 트렁크에 있는 여분의 타이어와 수리 공구, 기타 자질구레한 짐을 모두 꺼내 돗자리 위에 놓으라”고 이천우 사장은 말했다.
이천우 사장은 “짐을 모두 꺼냈으면 강력한 진공청소기로 차량 내부 구석구석 먼지를 모두 빨아내고, 가족 중에 상대적으로 호흡기가 약한 노인이나 유아가 있으면 더 세심하게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지 제거 후에는 젖은 걸레로 역시 구석구석을 닦아준다. 흡연자의 경우 운전석 천장에 있는 그을음을 닦는 것도 잊지 말자.
내부 청소가 끝나면 돗자리에 있는 짐을 차량에 다시 넣는다. 이때 불필요한 짐이나 겨울용 타이어 등은 집안 창고로 옮기기 위해 별도로 구분하자. 차체 중량 증가는 연비 효율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완성차 업체는 2000년대부터 여분의 타이어를 일시적으로만 사용 가능한 경량 타이어로 탑재하고 있다. 이는 차량 제작비용 절감효과도 있다.
이천우 사장은 “차는 아주 예민해 작은 결함에도 운행 중 멈추거나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차량을 이루는 부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소모품이고 보면 차량을 주기적으로 잘 관리해야 오랫동안 차량을 안전하게 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실제 현대기아차에 피스톤링을 공급하는 한 중소협력사의 파업으로 현대기아차의 전국 생산 공장이 2010년대 초 모두 멈춘 바 있다.
이제 차량 외부 청소다. 차를 세차장으로 이동한 다음, 강력한 분무기로 지붕부터 측면, 앞과 뒤, 타이어와 휠, 차체 하부까지 꼼꼼하게 물을 뿌린다. 엔진룸에도 물을 뿌려 먼지 등을 없앤다. 차량에는 반도체와 전자 부품 등이 많아 물에 약하지만, 침수가 아닌 세차 정도로는 큰 이상이 없다는 게 이천우 사장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자는 봄에 차량 바닥도 물을 뿌려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먼지 등을 없애곤 한다.
물 분사 이후 비누 거품기로 차체 구석구석을 닦는다. 이때 도포기는 열십자로 문질러야 빈틈이 생기지 않는다.
차체 아래는 다른 도포기를 사용해야 한다. 물을 분사해도 모래 알갱이가 남아 있으면 차량 전체에 잔 흠집이 생겨서다.
이로 인해 차를 아끼는 운전자는 자동세차기를 이용하지 않는다. 자동세차기의 인조 세척기가 고속으로 돌면서 모래와 함께 차체에 잔 흠집을 만들기 때문이다.
가져간 별도의 스펀지로 차량 하부와 휠 등을 닦는다.
이후 분무기로 지붕부터 물을 분사해 거품을 없앤다. 거품 역시 산성으로 부식의 원이기 때문이다. 겨우내 염화칼슘과 만난 하체는 더욱 철저하게 물을 뿌려야 한다고 이천우 사장은 강조했다.
차체 세차가 끝났으면, 밝은 곳으로 차를 이동하고, 융으로 물기를 닦아낸다.
물기를 닦으면서 차량에 흠집 등을 살핀다. 흠집을 손톱으로 수직으로 긁어 흠집이 손톱에 걸리지 않으면 마트나 자동차용품점에서 산 컴파운드를 통해 없앨 수 있다. 컴파운드가 차체의 도장을 마모하기 때문이다. 컴파운드와 동봉한 광택제를 이용해 광택을 살리면 작업이 끝난다.
흠집이 굵으면 부식의 원인이기 때문에 차량 전문점에서 차체와 같은 색상의 스프레이 페인트를 구매해 바르면 된다. 스프레이를 뿌리면 정상인 곳에도 페인트가 묻는다. 플라스틱 용기에 스프레이를 뿌린 이후 붓을 이용해 흠집에 바르면 좋다.
이천우 사장은 “차령이 높을수록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도색이 벗겨지면 부식이 쉽고, 빨라지기 때문”이라며 “자동차용품점에서 스프레이를 구매해 이미 녹이 슨 부분의 녹을 제거하고, 흠집이 있는 곳은 바로 스프레이를 뿌리면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자가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도 살핀다.
배터리 방전으로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몸체의 단자와 케이블 연결선의 표면을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단자 주변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솔로 제거하고, 단자가 헐거워졌을 경우 볼트를 꽉 조여야 한다.
자동차 배터리는 통상 3~4년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
교체 시기는 배터리의 제조 일자를 확인해 교체일정을 확인해보는 방법과 배터리의 인디케이터 색상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인디케이터의 색상이 녹색이면 정상, 흑색이면 충전 필요, 백색이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게 이천우 사장 진단이다.
스포티지의 경우 정비소에서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13만원에서 정도지만, 인터넷으로 구매 후 자가 교체하면 7만원 정도 들어간다.
배터리 교체시 차체는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단자를 풀 땐 마이너스 극 먼저, 다음 플러스 극 순으로 해야 한다. 배터리 단자 연결 시에는 반대순으로.
최근 이상 기온으로 봄 기온도 초여름 수준이다. 이천우 사장이 에어컨 점검 요령도 내놨다.
이천우 사장은 “기온이 올라 필수점검 1호가 에어컨(냉방기)이다. 현재 서울지하철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다”며 “찬바람이 시원찮거나 잘 나오지 않는 경우 엔진룸 내의 팬 모터의 작동을 확인해야 한다. 퓨즈가 끊어졌거나, 배선의 문제가 있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람이 나오는데 시원하지 않다면 냉매가 부족하거나 에어컨 벨트가 늘어진 상태다. 반드시 정비소에 가서 확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에어컨 작동 시 소리는 크지만 바람이 적게 나오는 경우, 공기필터가 이물질로 막혀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하고, 바람에서 곰팡내가 나지 않도록 필터를 청소하라는 게 이천우 사장 조언이다.
그는 “에어컨 가동 시 드르르 하는 소음이 엔진 회전속도와 비례해 발생하면 에어컨 벨트를 지지하는 아이들 베어링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정비소에 들러 새 베어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타이어와 엔진오일, 냉각수 등도 점검해 장거리 운전이 많은 봄 행락철에 대비해야 한다.
타이어는 트레드(타이어 홈)가 1.6㎜ 이하면 교체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새 타이어 교환 후 1만㎞ 주행 후 대각선 교체를, 2만㎞ 주행 후 앞뒤 교체를 해야 한다.
이는 도로와 자동차 구조상 네 바퀴의 타이어 닳는 정도가 각각 달라서인데, 평균 5만㎞ 정도 달리고 나면 타이어 4본의 교체 시기다.
타이어를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주행 중 발생하는 타이어와 도로 마찰열이 튜브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타이어 파열을 유발한다. 고속 주행 중 타이어 파열은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사고를 유발한다고 이천우 사장은 경고했다.
이천우 사장은 타이어 공기압 점검도 주문했다. 여름철에는 비가 잦은 만큼 공기압을 평소 보다 높여 트레드 사이로 빗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공기압이 낮으면 수막현상으로 제동거리가 길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타이어 공기압 관리만 잘 해도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어,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는 TPMS를 장착하는 차량이 늘고 있다.
이천우 사장한테 브레이크 관리 요령도 들었다.
그는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을 경우, 급제동시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 이상한 느낌이 들면 즉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빗길 주행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끽끽 소리가 나는 경우,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사이에 물이 들어갔거나, 패드가 닳은 경우다. 브레이크 패드를 살피고 정비소에서 교체한다.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마모 정도가 차이가 있으나, 브레이크 패드는 2만㎞ 주행 후 교체해야 한다.
와이퍼도 점거하자, 낡은 고무 블레이드는 교체하고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퓨즈가 끊어져 있는지 와이퍼 배선도 점검한다. 마트 등에서 자기 차량과 동종의 와이퍼를 구매해 교체할 수 있다.
이천우 사장은 “와이퍼에서 삑삑 소리가 나면 유리와 와이퍼 사이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지 살피고 와이퍼 고무도 확인해야 한다. 고무 끝이 수직 상태에서 많이 벗어났으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냉각계통에 이상이 있으면 낭패다.
팬벨트 상태, 냉각수 용량, 라디에이터, 고무호스 등을 세밀히 확인하고 손상이 있거나 의심스러운 부위는 미리 조치해야 한다.
팬벨트는 여유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 호스는 손가락으로 눌러 탄력이 없거나 끝이 갈라진 것은 교환해야 한다.
이천우 사장은 “냉각장치는 1년마다 물을 빼고 채워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엔진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냉각장치의 뚜껑을 열어서는 안되며, 냉각수가 부족한 경우 부동액과 물을 반반씩 섞어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냉각수가 단기간에 많이 줄었다면 누수를 의심해야 한다. 고무호스 연결 부위, 히터로 연결되는 고무호스에 미세한 구멍이 나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냉각계통의 이상을 유무를 점검하는 방법은 시동을 켠 채로 온도게이지를 보면서 어느 선까지 오는지 점검하면 된다. 온도게이지가 C와 H 사이에 위치하면 정상이다.
이천우 사장은 “장거리 운행시 냉각계통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기온이 올라 차 안에 라이터나 휴대용 가스통 등 인화 물질 등을 방치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장은 워셔액 분사구 점검도 주문했다. 이물질이 분사구 노즐을 막아 워셔액이 분사되지 않는 경우 뾰족한 것으로 분사구 노즐의 구멍을 뚫어야 한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엔진오일 교체다. 종전 엔진오일은 매 5000㎞ 주행 시 마다 교체해야 했지만, 한국소비자보호원이 5000㎞ 주행 후에도 오일 점도와 양 등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1만㎞ 주행 후 엔진오일 교체를 권장하고 있으며, 엔진오일이 오래되면 차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게 이천우 사장 말이다.
그는 “엔진오일 점검은 평지에서 시동을 끈 후 1분 정도 후 오일게이지를 이용, 하단선에 체크된 L선과 상단부에 체크된 M선 사이에 오일이 있어야 한다. M에 근접하거나, 넘어가도 무방하다”고 부연했다.
이천우 사장은 “최근 출시 차량에는 응급의료킷과 비상공구함 등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각종 비상용품, 비상약품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천우 사장은 “최근 차량 성능과 함께 품질이 좋아져 관리만 잘 하면 20년 이상 타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연간 대대적 차량관리는 해빙기, 황사철, 여름(장마·휴가철), 가을(단풍철·추석), 겨울(월동 준비) 등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