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87조원·영업익 7조원…사상 최고 달성
순익 5조원 시대 개막…EV9 등 통해 320만대 판매

기아차가 지난해 전기차 EV6 등의 선전으로 사상 최고 시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는 EV9를 통해 세계 시장을 접수한다. EV9. [사진=기아차]
기아차가 지난해 전기차 EV6 등의 선전으로 사상 최고 시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는 EV9를 통해 세계 시장을 접수한다. EV9.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전기차 EV6와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통해 세계 시장을 누볐다. 이로 인해 기아차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6조5590억원으로 전년(69조8624억원)보다 23.9% 증가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2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하게 됐다.

전년대비 지난해 내수가 1.1% 증가한 54만1068대, 해외 판매가 5.4% 늘어난 236만2551대 등을 기록해서다. 기아차 지난해 판매는 전년보다 4.6% 증가한 290만 3619대를 기록했다.

이중 중형 SUV 스포티지가 45만2068대로 자사 판매 1위에 올랐으며, 셀토스(31만 418대), 쏘렌토(22만2570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V6도 8만3857대가 팔렸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와 전기차 등의 선전으로 기아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2331억원으로 전년보다 42.8%(2조1674억원) 급증했다. 기아차가 전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연데 이어 1년 만에 7조원 시대를 열었다.

기차아 EV6가 지난해 8만3857대가 팔리면서 자사 성장을 견인했다. [사진=스페셜경제]
기차아 EV6가 지난해 8만3857대가 팔리면서 자사 성장을 견인했다. [사진=스페셜경제]

이에 따른 기아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4%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차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73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84원을 번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물류 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신차 등 경쟁력 있는 차량 판매에 주력하면서 성장세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순이익도 5조409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인 전년 4조7603억원보다 13.6% 급증한 것이다. 기아차 순이익 역시 2년 연속 사상 최고다.

이에 따른 기차아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7.3%, 13.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기아차의 재무도 탄탄하다. 지난해 유동비율은 134.6%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1%포인트 낮아진 87.4%를 나타냈다.

기아차가 기업의 지급 능력인 유동비율에서는 재계 권고치인 200 이상을 밑돌았지만,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에서는 권고치 200 이하를 크게 밑돌았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라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실제 기아차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12월 29일 5만93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보였지만, 10일이는 7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자사 판매 1위에 올랐다. [사진=기아차]
스포티지는 지난해 자사 판매 1위에 올랐다. [사진=기아차]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V6와 현대차 아이오닉5는 플랫폼은 같지만 다른 전략을 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와 EV6의 차별화로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확보해 전기차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기아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2분기에 신형 전기차 EV9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과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올해 국내 58만5120대, 해외 261만4880대 등 320만대를 판매 목표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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