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시장 견조...물가 집중 여력 남아 있어
보먼 이사 "미 경제 가장 큰 위협, 인플레이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뉴시스 제공)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뉴시스 제공)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안이 유력해 지고 있다. 현재 미 기준금리 상단은 한국의 기준금리를 넘어선 상황으로 한국은행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州) 캔자스은행가협회(KBA) 연설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공개 지지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보먼 이사는 "우리의 주요 과제는 인플레이션 억제"라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이 일자리 증가 속도나 실업률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미국 경제와 고용 시장의 가장 큰 위협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내달 20~21일 예정된 FOMC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하면 6,7월에 이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게 된다. 이 경우 미 기준금리 범위는 3.0~3.25%로 오른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해 "걱정스러울 정도로 높다"며 "금리 상승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완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6월 정점론'에 대해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징후가 거의 없다. 식료품, 주택, 연료, 자동차 등을 포함해 필수품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위험이 내년까지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매파적인 금리 인상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업률이 3.5%로 월가 예상치인 3.6%를 하회했다"며 "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보다 초점을 맞춰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7월 비농업 부분 일자리가 52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37만2000개)은 물론 시장 전망치(25만8000개)를 크게 상회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도 "7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연준에 긴장감을 줬을 것"이라며 "9월에도 7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서프라이즈 고용보고서는 경기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고 풀이했다. 일각에서 7월 FOMC 이후 연준이 통화 긴축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DB금융투자는 당분간 고강도 긴축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지만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았고 노동 병목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고 있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은 68%로 반영하고 있다. 0.5%포인트는 32%다. 미 노동부의 지표가 발표되기 전 0.75%포인트 인상 확률 40% 정도에 머물렀었다. 6일에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이 70.5%까지 올랐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피어스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의 예상치 못한 급증과 실업률 추가 하락, 임금 압박 재개는 경제가 침체 직전에 있다는 주장을 조롱한다"며 "노동시장의 강력함이 다시 한 번 입증됨에 따라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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