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3만4791가구 공급 예정...시평 상위 건설사 중 최대규모
해외사업 수익성 큰 폭 개선...수주잔고 37조, 4년6개월치 일감 확보

대우건설 CI (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CI (제공=대우건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우건설 매각설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매각설의 배경으로 빠른 실적 회복세가 꼽히고 있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지금이 제값을 받고 팔기에 적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대우건설의 실적은 최근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주택사업에서의 견조한 성장세가 돋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 가구가 넘는 총 3만4791가구를 전국 45개 단지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대형 건설사 중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이 3만 가구 이상인 건설사는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총 3만3148가구를 분양해 공급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우건설이 연내 분양할 주요 단지로는 사상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4600가구)’를 비롯해 ‘상계2구역 재개발(2200가구)’, ‘장위10구역 재개발(2204가구)’ 등이 있다. 이 외 행당7구역 재개발, 경기 양주시 양주역세권개발지구, 경기 광명시 광명2R구역 재개발, 경기 안양시 비산초교주변지구 재개발 등도 연내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연초부터 굵직한 일감을 따내며 도시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1월 ‘흑석11구역 재개발(1509가구)’ 수주를 통해 민간 건설사 중 가장 먼저 대규모 정비사업 마수걸이 소식을 알렸다. 같은 달 연이어 4776억원 규모의 상계2구역도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1월에만 공사금액 기준, 7366억원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올렸다.

지난 4일엔 2800억원 규모의 경기도 광명2R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를 수주했다. 해당 사업지는 대지 면적 10만9785.9㎡, 연면적 47만9030.04㎡, 총 3344세대 규모로 계약 금액은 2803억3622만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는 ‘2조 클럽’ 입성이다.

과거 매각 추진의 발목을 잡던 해외사업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대우건설의 해외 현장 잠재 부실 리스크는 호반건설이 2018년 입찰을 포기할 당시 매각 무산의 주요인으로 꼽혔었다.

현재 대우건설의 수주잔고는 37조7799억원으로, 지난 2019년 말 32조 8827억원보다 약 14.9% 늘어났다. 올해 연간 매출액 대비 4년6개월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2조1000억원과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 2조9000억원, 모잠비크 LNG 에어리어1 등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 계약을 따냈다. 금액으로만 총5조8624억원에 달한다.

베트남에 한국형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도 순항 중에 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진행중인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약 22억 달러로 추산되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지하 2층 지상 35층 건물 2개를 지으며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동시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함께 하노이 남동쪽 약 15km 떨어진 흥옌지역에서도 ‘흥옌 에코파크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사업명은 ‘푸르지오 에코파크’이며 지하 2층, 지상 33층 주상복합 아파트 3개 동으로 지어진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최대 20만 명이 거주하는 대형 신도시가 만들어진다.

베트남사업의 확대 및 용지 매각이 지속되고 있고 해외 거점 프로잭트의 연이은 수주성공으로 일감을 다량 확보하고 있어, 올해 해외사업 부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DBI 측의 매각 관련 부인 보도가 발표돼 시장에 혼란이 있으나 KDBI의 설립 목적 자체가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증대 및 매각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매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대우건설의 매각 모멘텀을 시장에 재부각시킨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2021년 강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며 현 시점에서 매각 이슈는 연내 언제든 출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 등 일부 언론에선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PEF 운용사에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전량(50.75%)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이 PEF는 건설사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1조800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거래 금액까지 거론되며 대우건설 재매각설은 빠르게 펴졌고 주가는 급등했다.

재매각설이 증폭되자 대우건설은 즉각 공시를 통해 “2021년 3월 11일 한국경제 등 다수 언론 매체에 보도된 대우건설 매각 추진 관련 기사에 관해 당사 최대주주에 확인한 결과, 대우건설 보유 지분 매각 관련 구체적 제안을 받거나 진행중인 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 역시 “대우건설 보유 지분 매각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제안을 받거나 진행중인 사항이 없다”며 대우건설과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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