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개 라인업ㆍ18개 모델 대거 출시...가격도 인하
삼성전자, 네오 QLED로 맞대응…21종 순차 출시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대전이 한층 뜨거워진다. 하루의 시차를 두고 올해 TV 신제품을 공개한 두 회사는 경쟁적으로 주력 제품을 대폭 늘리며 프리미엄 TV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퀀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를 견인차 삼아 16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한층 개선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워 올레드 대세화를 발판삼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코로나 충격 이겨낸 효자" 프리미엄 TV에 꽂힌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TV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난해 성적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상반기 생산·유통망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국경에 봉쇄되면서 강제 집콕족이 늘어났다. 덕분에 집 안에서 운동과 영화 감상, 업무 등을 해결할 수 있는 TV가 날개 돋인듯이 팔렸다. 

특히 시청시간이 증가하면서 더 선명하고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도 덩달아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판매량은 2억2535만여대를 기록해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TV 제품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삼성전자의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는 779만대, LG전자의 OLED TV는 204만7000여대 팔렸다. 전년 대비 각각 46.4%, 23.8% 증가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전체 TV 매출액에서 35.5%까지 비중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31.9%) 달성에 견인했다. LG전자의 OLED TV 역시 평균판매단가(ASP)가 1971.9달러(한화 약 218만8000원)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OLED TV 시장의 54.7%를 차지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세를 몰아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강자로서 쐐기를 박겠다는 목표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2021년형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LG전자 "OLED 대중화" 선언…총 18종 동시 출격 

OLED프리미엄 TV 대전의 포문을 연 것은 LG전자다. 지난 1일 OLED 기반의 올레드 에보를 중심으로 6개 라인업 18개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보다 전체 모델 수는 6개 늘었고, 70형 이상 초대형 TV는 한국 출시모델 기준 4개 추가됐다. 

OLED는 전기가 흐르면 유기화합물이 스스로 빛을 내는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자발광 TV인 만큼,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화면을 얇게 만들 수 있고 돌돌 말거나 휘는 등 여러 형태로 변형할수도 있다. 생생한 화질과 명암비, 블랙디테일이 탁월하다. 

다만 LCD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화되기에는 시장 성장세가 더뎠다. LG전자는 지난해 OLED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대중화의 적기로 보고 있다. 이에 제품군을 늘린 것은 물론, 가격을 20% 가량 낮추는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출하가 기준으로 65형 제품의 경우, G시리즈가 460만원, C시리즈가 410만원, B시리즈가 380만원이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개선했다. 독자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4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업스케일링은 기본이고 다이나믹 톤 맵핑이 시청 장면에 맞춘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 영상에 맞춰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2 입체음향으로 들려주고, 서로 다른 채널이나 어플리케이션의 볼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준다. 

화질은 기본으로, 사용자 건강을 고려한 패널로 차별화를 꾀한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작과 TV 화면 간 색의 명도·채도·색도 처리를 평가하는 색 충실도 100%를 충족한다. 또 특히 스위스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눈 건강 인증기관인 아이세이프로부터 눈에 안전한 TV 패널로 인증받았다. 

올해 신제품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것은 CES 2021에서 최고의 TV로 선정된 C 시리즈다. 수요가 많은 65형과 55형 제품이 우선 내놓고, 나머지 모델도 순차 출시한다. 올해는 4K 올레드 TV 가운데 가장 큰 83형을 추가하며 홈시네마 수요를 공략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48형은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수요층을 잡는다.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를 앞세운 G 시리즈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갤러리 TV로도 불리는 G 시리즈는 섬세한 화질과 압도적인 명암비, 블랙 표현, 넓은 시야각 등으로 호평받은 제품으로, 55형과 65형, 77형이 출시된다. 

B시리즈는 초프리미엄 수요층을 겨냥했다.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와 롤러블 TV인 시그니처 올레드 R이 포함됐다. LG전자는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고객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보급형인 A·B 시리즈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 확대를 앞당기기 위해 LCD TV인 삼성전자의 네오 QLED와는 다른 최상위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케팅도 강화 중이다. 최근 세계적 명소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유튜브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며 올레드 TV 홍보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세계 1등은 우리'…21종 '물량 공세'

삼성전자도 물량공세로 맞대응한다. 3일 출시한 네오 QLED TV는 사이즈와 사양을 더욱 다양화됐다. 글로벌 기준으로 8K 라인업은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 4개 사이즈(85·75·65·55인치)로 8개 모델을 선보이며, 4K는 3개 시리즈, 5개 사이즈(85·75·65·55·50인치)로 13개 모델을 출시한다. 무려 21종의 한꺼번에 선보이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8K는 2개 시리즈, 3개 사이즈(85·75·65인치)로 5개 모델, 4K는 2개 시리즈, 5개 사이즈(85·75·65·55·50인치)로 9개 모델을 출시한다. QLED 선전에 힘입어 전세계 TV 시장 점유율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만큼, 제품군을 다양화해 주도권을 계속 잡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공개된 네오 QLED TV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LCD(액정표시장치) TV다. 기존 LCD TV보다 화질이 대폭 개선된 게 특징이다.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를 40분의 1로 줄여 더 많은 소자가 배치됐고, LED 소자에 마이크로 레이어를 입혀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 기술을 통해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했다. 여기에 백라이트 전원 제어를 통해 화면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로컬 디밍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했다. 

아울러 16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AI 업스케일링 기술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화면의 입체감과 블랙 디테일 등을 분석,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 4K 해상도를 최고 수준으로 구현한다. 

영상 몰입도와 사용 편의성 역시 향상됐다. AI을 이용해 TV 설치 공간을 분석,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핏과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무빙 사운드,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등을 탑재했다.

여기에 스마트 기능을 강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동작을 선명하게 표현해 잔상과 흐릿함을 줄여주는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를 비롯해 영상 신호를 처리해 화면에 내보내는 속도인 인풋 랙 최단 시간 적용(5.8ms), 업계 최초 울트라 와이드 뷰를 적용한 21:9, 32:9 비율의 화면 조절, 다양한 게임 정보를 표시해주는 게임바 기능 등을 도입해 게임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보다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접근성 역시 개선했다. 영상 콘텐츠 자막 위치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거나 AI가 수어 화면을 자동 인식해 확대해주고, 색 보정 앱 등을 통해 색각 이상자도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마케팅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1일까지 75형 제품을 구매할 경우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세리프 43형이나 프리미엄 사운드바 신제품을 증정하는 파격 이벤트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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