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가 유료 서비스 개시를 알린 가운데, 이른바 ‘웃돈’을 주면 택시를 빨리 잡을 수 있다는 해당 서비스 기능에 소비자들의 ‘택시비 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택시, 우선호출-즉시배차 서비스 예고


앞서 카카오 측은 지난 13일 “카카오택시에 유료 호출 기능인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서비스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힌 뒤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먼저 카카오는 택시 기사들이 콜 거부를 하는 사례 등 그간 부작용이 많아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진 만큼 이번 유료화 정책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서비스를 추가해 AI(인공지능)를 활용, 배차성공률이 높은 택시를 연결해주는 한편, 호출 인근의 빈차를 즉시 배차하는 등의 장점을 앞세워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카카오 측은 추가요금의 정확한 액수가 정해지진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특히 무료호출에 응하는 기사들에겐 경제적 혜택으로 이어지는 포인트 제도를 도입, 결과적으로 무료호출 기피 현상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택시요금 인상을 전망하는 여론의 높은 우려감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된 만큼 국민 대다수의 이용 가능성이 큰 카카오택시가 사실상 요금 인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과 학교 등이 밀집된 서울 도심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더욱 큰 상태다.


상한이 정해지지 않은 ‘웃돈’이 정책적으로 정착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결과적으로 택시 요금 자체가 인상된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의견이다.


업계, “시장지배적 대기업의 전형적 행태” 강력 반발


당장 업계 반발도 나온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4일 논평을 내고 “시장지배적 대기업의 전형적 행태”라며 이번 카카오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이들은 “카카오 측의 경영 방침은 무료 전략과 무차별한 광고 등을 통한 시장 잠식 후 시장지배적 지위를 활용해 가격을 올리는 시장지배적 대기업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기사들에는 사용료를, 소비자들에겐 수수료를 부과해 양쪽 모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이어 소상공인연합회는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 같은 가격 차별화 방침을 ‘카카오 드라이버’를 통해 급속도로 시장을 잠식 중인 대리운전 시장에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즉시배차’를 둘러싸고 택시기사들과의 갈등도 전망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유료콜을 사용한 소비자가 지불한 요금은 기사가 아닌 카카오모빌리티에 회수된다. 기사들에겐 요금이 아닌 포인트가 지급됨에 따라 이를 기사들이 받아들일 지 여전히 미지수인 상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경우 카카오 측과의 사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추이에 맞춰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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