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계 의원들의 이런 움직임은 기업인 사면에 대한 여론을 조성해 박 대통령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지원사격으로 해석된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에서 서 최고위원은 특별사면에 대해 “경제인들은 ‘이제 우리 오너가 풀려나면 여러 가지 투자에 활력 불어넣지 않겠느냐. 침체된 기업이 살아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제인 사면을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민생사범뿐 아니라 경제인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을 필요는 없다”면서 “광복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언론과 국민도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과 회동을 앞둔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이러한 의견을 전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김을동 최고위원은 “국민 대통합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 현 시점”이라며 “대통령은 다가오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시행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의 적극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 이끌어야 한다”면서 “기업은 사내 유보금을 풀어서 경제 선순환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김 최고위원은 설을 맞아 국민대통합 차원의 대사면을 건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란 특별사면을 말하는 것이며 결국 기업은 특별사면의 대가를 치르라는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 역시 KBS 라디오에서 “경제인들 부분에 관해서는 대폭 사면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가 아직은 어떤 수장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느냐”면서 “큰 기업들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분들이 그 결정을 못 하고 있어 주저하느라 시간을 놓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경제인 사면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왔으나 지난 13일 ‘국가발전’을 위해 특별사면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박 대통령이 이미 사면을 시사했음에도 한 발 앞서나가는 친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한 관계자는 “평소 원칙을 중시해온 대통령이 갑자기 (기업인을) 사면하기 쉽지 않다”면서 “친박계가 사면 분위기를 주도해 대통령의 심리적·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