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횡보세 지속, AI 코인 강세 속 전망 엇갈려

미국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한 2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한 2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상자산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주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장주가 박스권에 갇힌 반면, 일부 알트코인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0시10분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8% 내린 1억5530만원에 거래됐다. 달러 기준으로는 11만1000달러 선에 머물며 상단 돌파에 실패했다. 글로벌 시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전일 대비 0.59% 상승한 11만1547달러를 기록해 국내외 시세 차이를 드러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598만원으로 600만원 선을 내줬다.

반면, 인공지능(AI) 테마 코인인 월드코인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빗썸에서 전일 대비 19% 이상 오른 2480원에 거래되며 가상자산 시장 내 이른바 ‘테마 장세’가 다시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비트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은 0.54% 수준을 유지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상대적 매수 우위를 반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금리 인하가 위험자산 투심을 자극해 연내 비트코인 20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는 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2만달러 저항선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크로노스 리서치의 빈센트 리우 CIO는 “ETF 자금 유입이나 유동성 확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강한 상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48을 기록하며 중립 구간에 머물렀다.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