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진재승)가 1984년 환경캠페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전개하면서 친환경 기업으로 이름났다.
다만, 유한킴벌리가 주로 생산해 판매하는 휴지와 종이 수건, 생리대, 기저귀 등은 1회 용품이고, 이들 제품의 원자재는 나무에서 추출한 펼프다.
유한킴벌리가 결국 열심히 나무를 심고, 키워 자사 제품의 원자재를 조달한 셈이다.
유한킴벌리의 두 얼굴을 카메라에 최근 담았다.
이로 인해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실적도 희비가 갈렸다.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1조5092억원)이 전년(1조4671억원)보다 2.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2159억원→2099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14.7%에서 13.9%로 하락했다. 진재승 사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47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39원을 번 것이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능력을 의미한다.
이 기간 유한킴벌리 순이익은 10%(1314억원→1445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7.8% 28.9%로 전년보다 각각 5.7%포인트, 11.8%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증가보다는 총자산이 24.8%(1조816억원→8135억원), 총자본이 35%(7684억원→4998억원) 각각 급감한 영향이다.
재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유동비율이 139%로 전년보다 88.6% 급락했으며, 이 기간 부채비율도 22%(40.8%→62.8%) 감소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진재승 사장은 1989년 유한킴벌리에 입사해 32년 만인 2021년 대표이사에 오른 갑종이며, 이후 자사의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함께했다. 군에서 갑종은 사병으로 시작해 별을 단 군인을 일컫는다.
한편, 우리의 경우 제조 기업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친환경 기업은 없다.
제조에 사용하는 에너지가 석유 제품이거나 전기라서다. 국내 전기는 65%가 석유제품을 원료로 하는 화력발전으로, 30%가 원자력으로, 나머지 5% 정도가 신재생으로 각각 만들어진다.
노르웨이처럼 전력을 100% 신재생으로 생산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