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美 수출, 각각 77%·267% 급증
올해 현지 구매보조금 1천만원 깎여
​​​​​​​테슬라 모델3 등과 경쟁…“수익악화”

지난해 미국 수출이 77% 급증한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미국 수출이 77% 급증한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정수남 기자]

 올해 국산 전기자동차 수출이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해 8월 시행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때문이다.

IRA는 자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전기차에 대한 구매보조금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IRA는 아울러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등의 원자재를 중국 등 우려 국가 산을 일정 이하로 제한하고, 자국 혹은 자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의 원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구매보조금을 받기 지급하기 위해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회복과 자동차 수요가 증가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주요국의 긴축 통화 정책으로 경기침체가 지속하고, 고물가와 고금리 등도 신차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는 게 협회 예상이다.

이에 따른 전기차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국산차의 높은 상품성과 고환율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으로 내년 국산차 수출은 235만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협회는 추산했다.

지난해 미국 수출이 전년보다 268% 급증한 기아차 EV6.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미국 수출이 전년보다 268% 급증한 기아차 EV6. [사진=정수남 기자]

이 같은 수출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이 견인할 전망이다.

현재 협회가 지난해 국산 친환경 차량 수출을 집계하고 있지만, 국산 친환경차의 지난해 1~11월 수출은 49만8279대로 전년 동기(36만1084대)보다 38% 급증했다.

이는 전년 국산 승용차 세계판매 성장세인 3.9%((712만1952대→740만248대)보다 10배가량 높은 것이다.

이중 전기차 수출은 같은 기간 43.5%(13만5208대→19만4006대) 늘었다. 이 기간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수출이 65%(1026대→359대) 급감했지만,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EV6 등의 수출이 늘어서다.

실제 지난해 1~11월 아이오닉5는 6만9141대, EV6은 5만2516대가 수출선을 타면서 전년 동기보다 수출이 각각 76.7%(2만6896대), 268.7%(3만8272대) 급증했다. 올해 현대차는 아이오닉6을 전면에 내세운다.

반면, 국산 전기차의 고품질과 가격경쟁력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9만대의 국산 전기차가 미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IRA법 시행으로 국산 전기차가 대당 7500달러(1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지 못해서다.

[사진=정수남 기자]
[사진=정수남 기자]

게다가 국산 전기차가 테슬라 모델3 등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탠다는 게 협회는 설명이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이에 대해 “지난해 아이오닉5와 EV6은 미국에서 없어 못팔았다”면서도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판촉활동을 강화할 경우 전기차에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내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이 전년보다 감소하겠지만, 보급목표 물량이 늘고 각종 세제 혜택 등으로 판매가 탄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올해 자동차 내수가 대기 수요와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 실소득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172만대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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