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테슬라 실적 호조 수혜"
지난달 외국인과 연기금 등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주식을 66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판매 호조로 소형 전지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2879억원 어치 LG엔솔 주식을 담았다. 국민연금으로 대표되는 연기금 등도 374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는 63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개인 투자자는 3482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LG엔솔 주가는 8.6% 가량 올랐다. 지난달 2일 40만8500원에 마감가를 형성했던 LG엔솔은 31일 44만4000원에 장을 끝냈다. 공모가(30만원) 대비 48% 올랐다.
LG엔솔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4조3423억원으로 전기 대비 매출은 2.2%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2589억원)이 242%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1639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또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 호조로 소형 원통형 전지를 납품하는 LG엔솔이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판매 호조로 이에 납품되는 소형 원통형 전지의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며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에 대응한 메탈 연동 계약 확대와 판가 조정을 실시하며 수익성을 개선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공정 자동화를 추진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현재 다양한 자동차 OEM 업체들과의 JV(합작사)를 설립해 글로벌 거점별 공장을 설립 중"이라며 "지역별 비중은 북미 41%, 아시아 37%, 유럽 22%로 글로벌 밸런스를 유지시키면서 확대 중인 만큼 경쟁사들에 비해 고객사 다각화 및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한 고객사의 생산 차질 등 불확실성이 다소 존재하지만 전략거래선 납품 증가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메탈 연동 계약 및 수월한 가격전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 추세가 나타난다"며 "품질 및 인력에도 투자를 대폭 확대해 안전성 및 기술력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어 글로벌 점유율 및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장 초기 진입해 물량을 안고 있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물려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27일 상장 당일 시초가 59만7000원을 형성했다. 이날 종가는 50만5000원이었다. 2일 오전 10시 2분 현재 4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