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서방 제재로 러시아 스베르방크 붕괴될 것"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결제망으로부터 제외된다. 이에 따라 모든 국제 거래가 전면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절반이 동결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조셉 보렐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외교안보 분야 담당자는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의 주요 은행들은 SWIFT제도에서 제외될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거래를 금지하고 이 은행의 자산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에 본부를 두고 있는 SWIFT는 달러화로 국제 금융 거래 할 경우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비영리조직이다. 현재 200여 개국 1만1500여개 금융기관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SWIFT를 통해 지난해 하루 평균 4200만 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연간 1조 달러가 넘는 규모다. 개인이 해외로 송금할 때도 SWIFT 코드가 적용된다. 결제망 퇴출은 국제 금융 거래를 전혀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재에 따른 러시아의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미국 다음으로 SWIFT 결제 건수가 많은 나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와 미국, 다른 동맹국들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가했다. EU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무기 구매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러시아 항공사의 역내 상공 운항 금지, 러시아 국영 매체 금지 등의 제재도 발표했다. 또 러시아 이웃 국가인 벨라루스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인 ECB는 '러시아 금융기관 스베르방크가 서방제재로 붕괴될 것'이라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점점 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약속했다. 미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준비된 전투 병력의 3분의 2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한 뒤 "이것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외곽에 병력 3분의 1이 머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현재 320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평가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들 미사일의 대부분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만약 오판이 있을 경우 상황을 훨씬 더 위협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의 움직임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