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지정학적 리스크 가격에 반영될 것"
문 대통령 "현지 우리 기업과 원자재 수급 대처"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뉴시스 제공)

 22일 코스피는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지역 진입 결정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로 장 초반 2700선이 붕괴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3.80) 대비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2699.66까지 내려가며 2700선이 붕괴됐다.

전날인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 곳에 평화유지군 파견도 지시했다. 이 소식이 시장에 전해져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들의 경제제재는 불가피할 것이다. 이미 주요 국들은 비난 성명과 더불어 경제제재 방법을 언급하고 있다. 국영기업에서부터 주요 요인까지 광범위한 경제제재가 예상된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유럽에 가스관이라는 유효한 압박수단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제재제에도 가스관 가동은 지속될 수 있다. 만약 러시아와의 전면적 교역 중단 등의 극단적 카드를 선택한다면 에너지가격 급등은 불가피하며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경제제재는 불가피하나 러시아는 이전부터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 축소, 중국과의 협력 증대 등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준비를 해 왔다. 경제제재의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불확실성이 고조된 만큼 금융시장은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한다.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대책이 주된 논의 대상이다. 특히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함께 가동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에 따른 국내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에너지, 원자재, 곡물 등 수급 계획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 "수출 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과 에너지, 원자재, 곡물 등의 수급 불안에 선제적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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