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자동차보험 손해율 107.7%...업계 1위
업계 "중소형사의 경우, 큰 사고 한번이면 출렁"
상위 4개 보험사... "아직까지 인상 계획은 없어"

MG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다. 타 보험사에 비해 높은 손해율 때문이다(뉴시스 제공)
MG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다. 타 보험사에 비해 높은 손해율 때문이다(뉴시스 제공)

MG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다. 타 보험사에 비해 높은 손해율 때문이다. MG손해보험이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상 첫 주자를 끊은 만큼 타 보험사들도 자동차 보험료를 올릴지 주목된다.

15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오는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 인상한다. 이는 MG손해보험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타 보험사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MG손해보험의 지난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107.7%로, 자동차 보험을 취급하는 11개 보험사 중 유일하게 100%를 넘었다. 손해율이란 사고보상금의 합계를 보험료의 합계로 나눈 비율로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사 측에 손해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어가면서부터 보험사에 적자가 난다고 보는데 MG손해보험은 지난해 이보다 27.7%p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MG손보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너무 높았다”며 “회사에서 보험료 관련 검증을 반복한 결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는 편이 낫다는 결론이 나서 2% 정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작년에 비해 MG손해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진 이유로 ▲타 회사에 비해 적은 모수와 ▲규모가 큰 사고의 증가를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전체 사람의 수가 적다”며 “그중에서도 MG손해보험은 중소형 보험사이기 때문에 보험 가입자 수가 대형 보험사에 비해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G손보처럼 자동차보험 가입자 수가 적은 보험사의 경우, 큰 사고 한 번이 나면 지불되는 액수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자동차 보험업계에서 8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4개 회사(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4개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85.2%, 현대해상 84.8%, DB손해보험 84.4%, KB손해보험 84.5%로, 평균 84.7%를 기록했다. 대형사들은 중소형사에 비해 모수가 크기 때문에 큰 사고가 나도 손해율이 급증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A손해보험 관계자는 본지에 “대형사의 경우에는 자동차 보험 모수 자체가 중소형사에 비해 크기 때문에 규모가 큰 사고가 나도 출렁거림이 크지 않다”며 “아마 대형사들은 아직까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본지 취재 결과, 자동차보험 상위 4개 회사 모두 아직까지는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특수성 때문에 통행량 자체가 줄어 손해율이 안정됐던 만큼, 올해에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의견도 있었다.

B손해보험 관계자는 본지에 “아직까지 자동차 보험료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도 “지난해 대형 보험사들 손해율이 80%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운행량이 일시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행량 자체가 줄어 손해율이 감소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통행량이 늘어나면 손해율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MG손해보험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필두로 타 중소형 보험사들도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롯데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두 손보사 관계자 모두 “현재까지 확실하게 나온 이야기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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