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야생동물이 무려 6000마리에 이른 것으로 드러나 유도울타리 설치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함진규 (시흥갑)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2009년 1895마리, 2010년 2069마리, 2011년 2307마리 등 총 6271마리의 야생동물이 로드킬 당했다.


동물종류별로는 고라니가 5223마리로 전체 82%, 너구리 722마리로 전체11.3% 순이다.


이어 멧토끼 154마리(2.4%), 삵 75마리(1.1%), 오소리 48마리(0.7%), 족제비 48마리(0.7%), 멧돼지 68마리(1.0%), 기타 23마리 (0.3%) 등이다.


월별로는 5월 1311건(20.9%), 6월 1161건(18.6%)로 전체 39.5%를 차지했고, 이유는 5~6월이 고라니가 출산 후 이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야생동물이 교통사고로 죽는 원인은 천적이 없는 야생동물의 개체수 증가와 택지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돼 경쟁에서 밀린 야생동물이 도로나 민가로 내려오는 일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재 전국의 생태통로는 총 58개소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속도로로 인해 길이 막힌 야생동물을 위한 생명의 길이 전국에 고작 58개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에 예정된 생태통로 신설도 1개소에 불과해 이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로드킬’로 죽는 야생동물은 매년 10%이상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야생동물사고에 따른 2차 사고로 추가적인 인명피해 또한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13일 경부선 부산방향 대전인근에서 승용차가 멧돼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연평균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함진규 의원은 “야생동물을 위한 생태통로가 최소한 현재의 두 배는 되어야 한다”며 “숲의 원래 주인인 동물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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