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최악의 기업 후보에 오른 사실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세계 최악의 기업을 선정하는 ‘공공의 눈 상(Public Eye Award)’ 후보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이 주최측에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뒤늦게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퍼블릭 아이 어워드란, 세계적인 NGO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스위스와 스위스 시민단체인 ‘베른 선언’이 세계 시민단체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이른바 ‘나쁜 기업’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세계경제포럼에 맞서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개최되는 행사다.


28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카페인 ‘반올림’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20일간 펼쳐진 ‘세계 최악의 기업’ 온라인 투표에서 3위에 오른 삼성은 최근 “직업병과 환경오염, 노조탄압, 부패와 탈세 등 온라인 투표 사이트에 소개된 내용들이 ‘모두 허위임을 강력히 주당한다’는 항의 편지를 공공의 눈 행사 주최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당시 항의서한을 통해 “정확하지 않은 주장과 묘사를 기초로 우리 입장은 듣지 않은 채 삼성전자를 후보로 선정했다는 데 실망했다”며 “삼성이 고의로 직원들을 위험한 작업환경에 내몰아 온 것처럼 암시하고 있는 점이 가장 문제”라고 주장했다.


당시 기준으로 삼성은 총 8만8766표 가운데 1만9014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반올림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최 측이 삼성의 이런 반응에 깜짝 놀라 우리에게 연락해왔을 때 부끄러웠다”면서 “모두가 정직하길 바라는 이건희씨의 바람이 정작 삼성 안에서는 실현되기 어려운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세계 3위의 최악의 기업이라는 이번 결과를 통해 삼성에게 최소한의 경종이라도 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온라인 투표의 1위는 2만5041표를 얻은 브라질의 광산업체 베일, 2위는 2만4245표를 얻은 일본의 도쿄전력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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