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이명박 정부를 ‘용역깡패를 산업으로 육성하고 폭력을 상품화한 깡패정권’으로 규정, 사실상 대정부 투쟁을 본격화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0일 “오는 28일 총파업은 주저 없이 실행될 것이지만, 공장을 점령한 폭력집단에 맞서 당장 할 수 있는 투쟁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11일 작금의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국회와 새누리당을 대상으로 집단적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총은 이에 따라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약 4000여명의 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항의행동에 돌입하고, 오후 4시께 새누리당 규탄집회를 개최한다.


노총 관계자는 “‘국회 포위의 날’로 명명한 11일 노동자대회는 통상적인 집회형식을 생략하고 4000여명 집결 즉시 국회포위 행동을 감행할 것”이라며 “지난 8일부터 72시간 연대행동에 돌입한 쌍용차대책위와 함께 새누리당사 앞에서도 강력한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 대규모 집단시위를 예고했다.

민주노총이 이 같은 강도 높은 시위에 돌입한 까닭은 현 정부가 직접 나서 노조파괴 행위를 강행하고 있다는 내부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이명박 대통령은 28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대하여 ‘배부른 파업’ 운운하며 노동자들의 유일한 수단이자 권리인 노동기본권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고, 곧이어 SJM과 만도기계에 경비용역업으로 위장한 기업깡패들이 난입하여 합법적인 쟁의권을 행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폭행하고 공장 밖으로 쫒아냈다”면서 “이어 회사는 노동조합을 포기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며 생존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노골적인 노조파괴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경찰과 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폭력과 불법을 방조하더니,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자 폭력 용역기업 컨택터스의 경비용역업 허가취소와 직장폐쇄 철회 권고 등의 조치를 뒤늦게 취했다”면서 “지난 4년 반 동안 노동기본권은 철저히 유린된 상황이며, 심지어 파업은 정부에 의해 범죄로 매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로 인해 기고만장해진 자본과 정권말기에 더욱 기승하는 노동탄압은 법을 아랑곳 않고 백주에 조직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노동자들이 삶은 날로 팍팍해지고 있다”면서 “현장은 깡패가 아닌 노동자들의 일터여야 하며, 무고하게 쫓겨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도 하루 빨리 공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결의대회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산업은행 앞에서 열리는 노총 집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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