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절반 이상은 이번 총선에서 제시된 선거공약을 경직적으로 이행하기보다는 경제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9대 국회에 바라는 기업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공약 이행 방법'을 묻는 질문에 ‘공약에 무조건 얽매이기 보다는 경제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실적이지 않은 정책이 많으므로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22.3%)와 '공약내용에 공감하며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20.7%)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기업의 절반 이상이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문제, 정년연장 등 노동공약(52.0%)'에 대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법인세, 소득세 인상 등 증세(17.0%)’, ‘무상보육·급식·의료 등 복지 강화(13.0%)’,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 등의 확대적용(6.6%)’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바람직한 19대 국회 역할로 기업들은 '경제현안 해결'(55.3%), '사회 대립과 갈등 불식'(32.7%), '대정부 감시·견제'(7.3%), '지역유권자의 이익 대변'(4.7%) 순으로 답했다. 국회의원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질로는 '정직·도덕성'(56.3%), '화합·소통력'(20.0%), '전문성'(12.7%), '근면·성실성'(7.0%), '개혁성'(4.0%) 등을 꼽았다.
그런가하면 '동반성장에 대한 19대 국회의 역할'에 대해선 기업 규모별로 시각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동반성장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기업 자율적 문화정착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46.5%)이 가장 많은 반면 중소기업은 '조속한 동반성장 문화정착을 위한 입법·제도화'(60.2%)를 더 많이 꼽았다.
한편, 입법기관인 국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이 '현실성 없는 법안이나 무리한 규제 법안의 입법을 지양해야 한다'(49.0%)고 답했다. 이어 '경제현안과 기업애로사항에 대한 적극적 의견 수렴'(27.0%), '주요 경제활성화 법안의 신속한 입법'(24.0%) 등을 꼽았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19대 국회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요 정당의 공약 중에는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내용이 적지 않다"며 "국회는 기업과 국민들의 바람대로 경제현안을 해결하고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불식시키는 화합의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