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아파트 매매를 생각했는데 부동산 규제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이 줄고, 정부의 추가 대책도 나올 것 같아 최근 전세 계약을 연장했다.”(서울 노원구 거주 30대 직장인 김모씨)


“아파트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에 거래가 얼어붙었다.”(서울 마포구 K공인중개사무소 대표)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여지없이 곤두박질치며 대책이 상상이상으로 체감되는 분위기다.


13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사이트에 따르면 1~12일(신고일 기준) 서울 아파트 누적 거래량은 2,624건을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거래량은 218.7건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 482.5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정부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흐름이다.


지난해 9월(361.3건)과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8ㆍ2 대책으로 매수세가 실종되며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매매거래는 원칙적으로 계약 후 60일 안에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거래량 감소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집값 상승을 주도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더욱 확연히 나타난다.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구는 일평균 아파트 거래량이 73.0%(지난달 30.2건→이달 8.2건)나 감소했다.


성동구(20.7건→6.7건ㆍ67.8% 감소), 서초구(24.4건→7.9건ㆍ67.6% 감소), 서대문구(14.8건→5.0건ㆍ66.2% 감소), 강남구(34.6건→11.8건ㆍ66.1% 감소) 순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것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대문구를 제외하면 모두 투기지역이다. 아파트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작은 곳은 금천구(6.1건→4.8건ㆍ22.5% 감소)로 조사됐다.


투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8ㆍ2 대책 발표와 동시에 양도소득세 10% 중과가 적용돼, 다주택자가 집을 팔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을 사려고 해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로 대출 받을 수 있는 돈도 줄어든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이 같은 추세와 관련해서,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거복지로드맵, 가계부채종합대책 등 정부의 추가 대책이 예고돼 있기 때문에 매수세는 앞으로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결국 정부의 이 같은 규제가 계속 유지된다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지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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