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고통을 겪은 안산시에 최순실 측근과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입해 정부예산을 착복할 계획을 세웠던 사실이 드러났다.


세월호 고통’ 안산에 좌빨들이 널렸다?…손만 내밀면 덥석 잡을 것


14일 <JTBC> 단독보도에 따르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녹취록에서 세월호 관련 내용이 발견됐다.


해당 녹취록엔 2015년 4월 24일 고씨와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 등 최씨 측근과 문체부 관계자 4명이 모여 사회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체육사업에 대한 수익사업을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대화가 오고간 시점은 세월호 1주기 직후로, 당시 안산에선 참사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었다.


이 녹취록에서 최씨 일을 조력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모 씨가 “안산에 손만 내밀면 덥석 잡을 좌빨들이 널렸다”며 “움직일 수 있는 좌빨들을 작업해뒀다”고 말한다.


이에 문체부 장관 보좌관인 최철 씨는 “여기서 뭐 뽑아먹을 거 없나 보자”면서 “국민체육센터와 개방형체육관, 유소년축구 전용구장 같은 걸 써먹을 수 있다”고 맞장구친다.


이들은 안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시민단체나 세월호 유가족들을 ‘좌빨’로 지칭하면서, 생활체육 사업을 확대해 이들 중 일부를 포섭, 당시 팽배한 정부 비판 여론을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류상영, “VIP가 아주 만족해 하고 있다”


해당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의도는 K스포츠재단 출범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까지 아우르는 기획으로 발전한다.


K스포츠재단 출범 이후인 지난해 1월 23일 김수현 씨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간 통화 녹취록엔 류씨가 “VIP가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 K스포츠클럽 활성화 방안도 빨리하자고 한다”고 말한다.


또한 “장관보고가 나왔던 거 있잖아. 소장이 업무보고 하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들의 대화는 특검팀이 입수한 청와대의 대통령 보고 문서에서 나타나듯 그해 3월 청와대가 대통령 지시로 K스포츠재단을 지역 스포츠클럽의 컨트롤 타워로 만들고 더블루K가 운영과 컨설팅을 담당케 하려 한 구체적 정황으로 풀이된다.


결국 최씨가 국고를 사적으로 편취하려 한 의도는 이번에 드러난 ‘고영태 녹취록’을 통해 더욱 명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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