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으로 취임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으로 비서진 개편을 꺼내들 전망이다. 청와대 비서진의 사퇴는 이르면 27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지난 26일 “여당이 여러 경로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비서진의 인적 쇄신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과 모든 수석비서관이 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와대 참모들을 총사퇴시킬지, 사표를 선별 수리할지는 박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 정도에 관해, “우병우 민정수석은 반드시 경질될 것”이라며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 연루 의혹을 받았던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도 사퇴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교체대상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김용승 교육문화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등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인사들은 24일 JTBC의 최씨 ‘PC파일’보도 이후 외부와 연락을 차단하고 새누리당 지도부 및 일부 중진들과 대책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동을 통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익일(25일) 아침 원내대책회의 때 정진석 원내대표가 나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소명과 우 수석의 사퇴에 대한 공개촉구 발언을 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준비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정 원내대표는 실제로 25일 아침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우 수석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라. 박 대통령께선 직접 소명하시고 입장을 밝히셔야 한다”고 발언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발언 이후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개최된 내부 회의에서 수석비서관의 일괄 사퇴 문제가 논의됐으나 우·안 수석이 반대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각종 의혹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여론이 심각하게 악하되자 ‘심사숙고 중’이라고 표명했다.
이후 근 시일 내 비서진 총사퇴를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이 쏠렸다고 한다. 다만 비서진 일괄 사표 제출은 이뤄지겠지만 후임자를 구할 때까지 업무는 계속 맡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