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1’로 금리동결이 결정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당초 시장 예상과 달리 금통위원 개개인의 의견은 각각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금리동결 의견을 드러낸 한 금통위원은 "일본, 유로지역 수출이 감소했는데 이들 지역 경기회복 지연에 더해 엔화와 유로화가 크게 절하된 것도 영향을 줬다"며 "특히 엔/달러 환율은 2012년 3분기부터 2014년말까지 49% 상승했는데 일본기업 수출단가는 17% 하락에 그쳐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 효과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돼 원화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며 "기축통화를 사용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원/달러 환율시장 하나만 가지고 있어 일본과 유로지역 환율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리동결 의견을 낸 또 다른 금통위원은 "세계교역 위축, 엔화 및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됐고 4월에는 물량 기준으로도 증가세가 멈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부채 증가세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한 금통위원은 "저소득, 저신용 차주(借主, 돈을 빌린 사람) 등의 가계부채 부실화 및 대규모 상환 불능 위험 등을 대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추구를 위한 금융상품간 대규모 자금이동 가능성과 그에 따른 위험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위원은 "주택경기 회복과 저금리 지속으로 예년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지난 세 차례의 금리인하로 시중 통화량(M2)이 증가했지만 이런 부분들이 실물경제 및 물가로의 2차 파급효과가 여전히 미흡한 부분도 지적하면서 "금리인하 효과가 실물경제 확산을 제약하는 요인을 파악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당장 금리를 내릴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차를 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금리인하를 주장한 하성근 위원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미 연준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되고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금리 및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시간이 갈수록 통화당국 정책 운신의 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전에 금통위가 액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리동결 의견을 낸 한 금통위원은 "향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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