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5주차 접어들었는데 종전 시간표 변경 없어
"협상 잘 진행중…이란 공개·비공개 메시지 달라"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에 돌입한 지 한 달을 넘긴 가운데, 백악관은 전쟁 수행 기간을 4주에서 6주로 본 기존 판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쟁이 이미 5주차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종전 시점은 여전히 가까운 범위 안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작전은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기존 4~6주 시간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가 애초부터 같은 기간을 제시해왔다며 현재 시점에서 남은 시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제시한 전쟁 목표는 이란 해군 전력 무력화, 미사일 및 드론 생산 기반 해체, 대리세력 약화, 이란의 핵무기 영구 보유 차단 등으로 정리된다. 미국은 이들 목표가 충족되면 해상 통로 정상화 여부와 별개로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을 통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대면 협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고려해 다음 달 6일까지 이란 민간 발전소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했지만, 협상이 무산되면 발전소와 담수시설, 유정 등 민간 인프라까지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빗 대변인은 공개 발언과 비공개 채널에서 오가는 메시지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고 상황도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란이 이번 기회를 거부할 경우, 미국 군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긴장도 여전하다. 이란은 전쟁 이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이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 전반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
다만 백악관은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이 행정부의 과제이긴 하지만, 군사작전의 핵심 목표는 이미 대통령이 명확히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해협 정상화 이전이라도 주요 군사목표 달성을 근거로 일방적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SNS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도 즉시 개방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의도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던 이란의 발전소와 유정, 하르그섬, 담수화 시설까지 폭파해 작전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사 압박과 협상 병행 전략을 동시에 밀어붙이며 이란을 더욱 강하게 압박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