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최모 경위·한모 경위 체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지난 9일 오후 출석한 박 경정과 박씨를 장시간 조사했따. 박씨는 이날 오후 10시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고, 박 경정은 다음날 새벽 1시20분께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정은 조사를 마치고 나온 직후 '박 전 청장이 제보 당시 출처를 찌라시 내용이라는 것을 얘기했느냐'는 질문에 "검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답변할 사항이 못 된다"며 "검찰에서 다 사실대로 얘기했기 때문에 수사 상황을 좀 지켜보자"고 말했다. 또한 문건의 신빙성 등에 대한 질문에도 "검찰 수사 중인 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검찰은 이날 박 경정과 박씨를 상대로 정씨에 대한 동향을 입수·제보한 경위, 제보 내용의 구체적인 출처 등 제보의 신빙성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과 8일 박 경정을 두 차례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고, 박씨를 지난 7일과 8일 출석시켜 조사했다. 8일에는 모임의 연락책으로 거론된 김기춘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박 경정, 박씨를 상대로 3자대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조사 결과 박씨 외에 추가로 문건 내용을 제보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박 경정은 이날 문건 유출 수사와 관련해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의 조사를 받았으며, 유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건 유출에 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 경위와 한모 경위 등 2명은 이날 오전 체포됐으며, 검찰은 이들에 대해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10일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박 경정이 서울청 정보분실에 임시로 보관한 청와대 문건을 무단으로 복사·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에서 국회, 경찰 등을 대상으로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진씨는 평소 정보 담당 경찰관들과 상당한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진씨가 최 경위 등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정윤회 동향 문건 등 청와대 문건을 넘겨받거나 내용을 전해 들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진씨가 넘겨받은 문건 중 일부는 대한승마협회 관련 문건으로 알려졌으며, 정윤회씨는 승마협회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가 딸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과정에 개입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와 같은 '공주 승마' 논란이 제기되자 지난 4월 승마협회 운영에서 손을 뗐다가 한 달여 만인 5월 다시 운영을 재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