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가 방어했지만 건물건설 급락
일용직 고용 직격탄
팩트인뉴스=강민철 기자 |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과 종사자 수, 부가가치가 모두 줄어들며 건설 경기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24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건설업 매출액은 48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175만9000명으로 2.8% 줄었고, 부가가치는 143조2000억원으로 5.2%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국내 부문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국내 건설 매출은 439조3000억원으로 5.6% 줄어든 반면, 해외 건설 매출은 48조4000억원으로 17.1% 증가해 전체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다만 해외 수주 확대에도 불구하고 내수 침체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 매출이 311조400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건물건설업 매출이 7.3% 줄어든 반면 토목건설업 매출은 4.8% 증가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전문직별 공사업 매출도 176조3000억원으로 0.9% 감소했다.
고용 여건 악화도 두드러졌다. 건설업 종사자는 1년 새 5만2000명 줄었으며, 이 가운데 임시·일용직이 88만8000명으로 5.1% 감소해 고용 감소를 주도했다.
토목건설업 종사자가 6000명 늘었지만 건물건설업 종사자가 1만2000명 감소하며 종합건설업 전체 종사자는 1.0% 줄었다. 전문직별 공사업 종사자 역시 3.9% 감소했다.
부가가치 감소 폭은 매출보다 더 컸다. 건설업 부가가치는 5.2% 줄었고, 특히 건물건설업 부가가치는 14.9% 급감했다. 종합건설업 전체 부가가치도 9.7% 감소했다. 반면 토목건설업 부가가치는 8.6% 증가해 공공·인프라 중심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는 늘었지만 체질은 약화됐다. 건설업 기업체 수는 8만9101개로 1.4% 증가했으나, 기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55억원으로 5.1% 감소했고 기업체당 종사자 수도 20명으로 줄었다. 외형 확장 없이 수익성과 고용 여건이 동시에 악화된 셈이다.
상위 업체의 부진도 확인됐다. 종합건설업체 토건업종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8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으며, 전체 건설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8%로 집계됐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압박과 고용 위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