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SUV 재편 맞물려 실적 반등세 확장

르노코리아 '2026년형 르노 그랑 콜레오스'  신규 컬러 새틴 유니버스 화이트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
르노코리아 '2026년형 르노 그랑 콜레오스'  신규 컬러 새틴 유니버스 화이트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

팩트인뉴스=강민철 기자 | 르노코리아가 올해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내년 성장 전략을 본격 가다듬고 있다. 신차 출시 효과와 사업 구조 재편이 맞물리며, 침체 국면이 길었던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올해 1~11월 누적 내수 판매량은 4만7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전반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반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중장기 신차 전략인 ‘오로라 프로젝트’가 있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친환경 기술과 최신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한 신차를 단계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생산 기반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9월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모델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의 약 80%를 차지하며 주력 차종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내년에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오로라 2(프로젝트명)’가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그랑 콜레오스보다 차급이 큰 쿠페형 SUV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멀티미디어 시스템 적용이 예상되며, 하드웨어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상품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9월 부임한 니콜라 파리 사장이 있다. 파리 사장은 르노그룹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E-파워트레인 등 첨단 기술 구매를 총괄하며 전동화 전환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의 합류 이후 르노코리아가 오로라 프로젝트를 어떻게 완성해 나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로 확보한 신차 흥행 모멘텀을 후속 모델로 확장해 단기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중형 세단 SM6와 SUV QM6를 공식 단종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유일한 세단이었던 SM6 단종으로 르노코리아는 SUV 중심의 라인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후속 모델이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경우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SUV 중심 라인업 재편 이후 얼마나 빠르게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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