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 선긋기…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 부상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기준금리 결정은 연준의 독립성 아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적 견해를 참고할 수는 있지만, 금리 결정의 최종 권한은 연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해싯 위원장은 14일(현지 시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대통령은 경제 정책에 대해 강하고 근거 있는 의견을 갖고 있다”면서도 “연준의 역할은 이사회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집단적 합의를 통해 독립적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에 자신의 권고가 반영돼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한 답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해 왔다. 올해 연준이 금리를 소폭만 인하하자 파월 의장을 향해 “고집불통 노새”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되는 만큼, 후임자 지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사 결정으로 꼽힌다.현재 해싯 위원장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함께 차기 연준 의장 최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두 사람을 최우선 후보군으로 언급했으며, 백악관 연말 리셉션에서는 “곧 금리를 낮추고 싶어 하는 훌륭한 연준 의장을 맞게 될 것”이라며 현 고금리 기조에 대한 불만을 재차 드러냈다.

해싯 위원장은 대통령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은 여러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며 FOMC에서 어떤 표도 갖지 않는다”며 “정책 결정자들은 그의 의견을 거부하고 다른 방식으로 투표할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의 발언이 데이터에 근거해 합리적일 경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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