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무임승차 용납 안 해"

헤그세스 장관이 6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출처: 미 전쟁부 유튜브]
헤그세스 장관이 6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출처: 미 전쟁부 유튜브]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미국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를 ‘모범 동맹’으로 지목하며 방위비 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가에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집단방위에 기여하지 않는 국가에는 불이익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하며 동맹 전반에 ‘책임 분담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6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 국방 전략을 소개하며 “동맹국들도 자국 방위를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방비를 크게 늘린 한국·이스라엘·폴란드·독일 등을 ‘미국 요구에 부응한 모범 동맹’으로 칭하며 “이들 국가에는 미국이 특혜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 대해 그는 “국내총생산(GDP)의 3.5%를 핵심 군사지출에 투입하고 재래식 방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한미 정상이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 내용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한국의 방위 기여 확대를 높이 평가한 셈이다.

반면 방위비 분담에 소극적인 국가에 대해선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며 “더 이상 무임승차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전날 공개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도 언급하며 “미국은 더 이상 민주주의 확산, 개입주의, 정권 교체, 기후변화 같은 이상주의적 의제에 주의를 빼앗겨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는 실용적 국익이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기조를 “유토피아적 이상주의”라고 비판하며 해당 시대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략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억제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더 유연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히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전략 변화를 시사했다.

연설 전반에서 그는 ‘국방부’ 대신 ‘전쟁부’라는 표현을 고집하며 “우리는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군수산업 구조 개편을 예고하며 전쟁 대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마약 운반 선박을 공격한 사건을 두고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내가 지휘관이었다면 2차 공격도 명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생존자에 대한 추가 공격으로 국제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는데, 그는 “마약 테러리스트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들을 “반구의 알카에다”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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