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지수 4월 이후 최저…물가 우려는 재확산

미 일리노이주 버넌힐스의 월마트 매점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 일리노이주 버넌힐스의 월마트 매점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미국 소비자들이 현재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고용시장 둔화 조짐을 체감하며 신뢰 수준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민간 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8.7로 전달보다 6.8포인트 하락하며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93.2)를 한참 밑돈 결과다.

특히 향후 6개월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기대지수는 63.2로 8.6포인트 급락해 비관적 전망이 뚜렷해졌다.

현재상황지수도 126.9로 4.3포인트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전망이 2026년 중반까지 부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최근까지 오르던 가계소득 증가 기대도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고용에 대한 소비자 체감도 악화됐다.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달 28.6%에서 6%로 급락했다. 반면 ‘일자리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17.9%로 소폭 낮아졌지만, 전반적으로 고용 환경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는 같은 날 발표된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의 분석과도 일치했다. ADP는 최근 4주간 민간 부문에서 주당 평균 1만35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꼽은 주요 불안 요인은 가격·인플레이션, 관세·무역, 정치 상황 등이었다. 피터슨은 “노동시장 언급은 줄었지만 여전히 빈번한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향후 1년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대는 4.8%로 높아져 연준의 2%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주식시장 전망만큼은 ‘강하게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CNBC는 “소비 심리 약화는 최근 연준 주요 인사들이 추가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흐름과 맞물린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게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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