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의 베이루트 공습
헤즈볼라 핵심 지도부 사실상 붕괴

21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
21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이스라엘이 23일(현지 시간) 5개월 만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핵심 지휘관을 제거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 지도부 3인 가운데 한 명인 하이삼 알리 타바타바이 참모총장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IDF)은 “타바타바이 참모총장이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히며 “그가 헤즈볼라의 재건·재무장 전략을 총괄하고 전투원 모집을 주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의 보고를 기반으로 이번 작전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총 5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역시 타바타바이 사망 사실을 확인하며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 공격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바타바이가 오랜 기간 헤즈볼라 전투원 모집의 중추 역할을 맡아왔으며, 반복적인 암살 위협에도 조직 내 영향력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미 국무부가 2016년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인물로, 시리아·예멘에서 헤즈볼라 특수부대를 지휘한 혐의로 최대 500만 달러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과거 정예 전투부대 ‘라드완 부대’를 지휘했던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뉴스는 그가 지난해 9월 사망한 이브라힘 아킬의 후계자로 여겨졌으며, 이번 공습으로 하산 나스랄라를 포함한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 대부분이 제거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헤즈볼라는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레바논 전역으로의 무력 충돌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레오 14세 교황의 베이루트 방문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 발생해 중동 정세 불안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