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국, 하마스와 직접 소통 의지” 분석

가자 전쟁 종전을 협상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위트코프가 하마스 고위지도자와 직접 대면 협상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미국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하마스 수석 협상대표인 할릴 알하이야를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이번 회동이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와 직접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내부 비판에도 위트코프가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NYT는 특히 미국이 하마스와 접촉하는 것은 상대에게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셈이라며 이스라엘과 미국 내 일부 보수층이 강하게 반대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위트코프는 이러한 경고에도 회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언제 만날지 구체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양측은 가자지구 전쟁 휴전과 관련된 후속 협의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에 합의한 상태이며, 간헐적 충돌 속에서도 합의는 유지되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려진 첫 만남은 지난달 휴전 합의 서명 직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이뤄졌으며, 당시 중재 역할을 맡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트코프는 지난달 CBS ‘60분’ 인터뷰에서 자신과 알하이야가 모두 아들을 잃은 경험을 공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이를 땅에 묻은 부모라는, 정말 형편없는 클럽의 회원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알하이야는 지난해 9월 이스라엘 공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들을 잃었으며, 위트코프의 아들 앤드류는 2011년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한편 위트코프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 중 처음으로 하마스와 접촉한 인물이 아니다. 앞서 애덤 보엘러 미국 인질 대응 특사는 지난 3월 카타르에서 하마스 측과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억류된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석방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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