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공급 감소 맞물리며 가을 이사철 불안 고조
팩트인뉴스=강민철 기자 |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세 시장에 ‘대란’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전셋값이 치솟는 데다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세의 월세화’ 흐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대비 40% 가까이 급감하고, 내년에도 공급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택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9040만원으로, 3년 전보다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서초구 평균 전세보증금은 9억8550만원에 달했고, 강남·용산·마포 등 주요 지역도 6억~8억원대를 형성했다. KB부동산 전세수급지수는 151.98로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50선을 돌파해 공급 부족이 뚜렷해졌다.
초강력 대출 규제도 전세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전세자금대출과 퇴거자금대출 제한으로 전·임차인 모두 계약을 주저하면서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건수는 7~9월 2263~3178건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 전세 물량은 6·27 대출 규제 당시보다 4.9% 줄었고, 월세 물량은 1.6% 증가했다.
직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0만323가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9% 감소했다.
수도권 입주 물량도 내년에 2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권대중 한성대 교수는 “도심 내 공급 부족과 금리 인하, 월세화 가속이 맞물리면서 전세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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