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락치 외무 “동등 조건 시 협상 검토”
이스라엘 정상화 제안은 일축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오른쪽)와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오른쪽)와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이란이 미국에 ‘공정하고 균형 잡힌’ 조건에서 핵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도 자국 내 우라늄 농축 권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국영 IRIB TV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제안을 한다면 이를 분명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문제가 유일한 협상 주제이며, 자국 영토 내 우라늄 농축은 평화적 목적에 한정된다”고 강조했다.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로 일부 제재 해제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아락치 장관은 현재 미국과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지만, 유럽 3국(E3)과의 협상 재개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6월 ‘12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격에 미국이 가세한 이후 5차례 핵 협상이 모두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한편 아락치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며 “학살과 아동 살해를 저질러온 점령 정권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독립국가 수립을 외교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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