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정상 6년여 만의 대면…영토 교환·나토 가입 포기 등 핵심 의제 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미·러 정상회담으로, 3년 반째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본격적인 담판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매우 고대하던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다음 주 금요일 알래스카에서 열린다”며 “추가 세부사항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의 모스크바 방문과 푸틴 대통령 면담 이후 성사됐다.
회담 장소는 당초 유럽·중동이 거론됐으나 미국 영토인 알래스카로 확정됐다. 푸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2015년 9월 유엔 총회 이후 약 10년 만이며, 양 정상의 대면은 2019년 G20 오사카 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일부를 상호 교환하는 ‘영토 맞교환안’,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 역시 교환 방식에 열린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러시아에 ‘10일 내 휴전 합의’ 시한을 제시하며 관세 압박에 나선 이후 열린다. 미·러 양국은 정상회담 전까지 실무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휴전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성과 도출 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3국 정상회담을 추진해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하루 만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취임 후 러시아의 강경 입장과 우크라이나의 저항으로 협상은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회담이 장기 교착 국면을 풀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