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회담 앞두고 ‘우크라 목소리’ 배제 우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3월 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27개국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3월 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27개국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독일·프랑스·EU 지도부와 잇따라 통화하며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법에 유럽의 직접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가능한 한 조속히, 명예로운 평화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쟁은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불가결한 일부”라며 “유럽은 관련 절차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는 “유럽의 주요 안보 사안에 대해 공통된 유럽의 관점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는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 통합된 유럽이 참여해야 한다”는 비전에 공감하며 전후 재건에서 EU의 핵심 역할을 기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은 수십 년 만에 유럽 최대의 경제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외교 과정에서 유럽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제안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그런 조건을 조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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