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 드웨일라 지구에 있는 그리스정교 마르 엘리야스 교회에서 2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5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국영통신 SANA와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러는 성찬미사가 진행 중이던 시간에 발생했다. 총기를 든 무장괴한들이 교회로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이 중 한 명이 폭탄조끼를 터뜨리며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보건부는 사망자 외에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일부 어린이도 사상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인권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희생자 수가 19명을 넘고, 부상자도 수십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 내에서 수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기독교 교회 테러로, 이슬람주의 세력의 영향 아래 놓인 지역에서 소수 종교를 겨냥한 폭력이 재현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시리아 내무부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테러를 자처한 단체는 없지만, 현장 목격자들과 정부 발표는 IS 연계 세력의 소행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무사 쿠린 마르 엘리야스 교회 성직자는 AP통신에 “범인이 먼저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뒤 입구에서 자폭했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인 라와드는 “공범 2명이 교회 바깥에서 총을 쏘며 도주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미사에 참석 중이던 신도는 약 350명에 달했다. 폭발 직후 보안군과 구조대가 출동했으며,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는 잔해와 피로 뒤덮인 교회 내부의 참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시리아 정보장관 함자 무스타파는 “이번 테러는 사회 결속을 파괴하려는 비열한 범행”이라며 “정부는 테러 세력을 끝까지 추적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