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전년 사상 첫 순손실 1천672억원…더블딥탓
상반기 흑자 전환 순이익 194억원…패션·유통 등이 견인
재무도 개선, 유동비율 상승…“마케팅 강화해 실적 제고”
“올해 들어 소비가 살아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의 지주회사 격인 이랜드월드 관계자의 말이다.
10일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33개 계열사에 공정자산 10조6620억원으로 국내 재계 46위의 기업이지만,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경기가 코로나19에 따른 더블딥(이중경기침체)를 보여서인데, 실제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손실 1672억원으로 전년 흑자(642억원)을 잇지 못했다.
주력인 이랜드리테일의 순손실이 이기간 229억원에서 875억원으로 악화해서다.
반면, 같은 기간 이랜드월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28억원, 1256억원으로 3.5%(1724억원), 12.1%(136억원) 늘었다.
다만, 올해 들어 소비가 살면서 이랜드월드가 달라졌다.
현재 3분기 실적을 집계하고 있지만, 흑자가 유력하다. 이랜드월드는 상반기에도 흑자를 일궜다.
이랜드월드의 상반기 매출(2조5617억원)과 영업이익(1598억원)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1465억원), 162%(988억원) 늘었다.
이에 따른 이랜드월드의 영업이익률도 2.5%에서 6.2%로 상승했다. 이는 박성수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상반기 25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62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이랜드월드는 같은 기간 순이익(194억원)을 구현해 전년 동기 손실(960억원)을 넘었다.
그룹의 주력인 유통과 패션부문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유통과 패션 경기가 살아나면서 선방했다. 하반기에도 마케팅 등을 강화해 실적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의 재무도 좋아졌다.
상반기 현재 유동비율이 63.1%로 전년 말 12.9%보다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각각 179.1%, 179.3%로 비슷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한편, 현재 이랜드월드는 패션부문(이랜드월드, 이월드 등), 유통부문(이랜드리테일, 이랜드킴스클럽), 미래부문(이랜드이츠, 이랜드파크, 이월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