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위 0.1% 1인당 급여소득, 중위소득자의 31.8배
자동차 내수 상위 10위 안에 아반떼 외에 모두 중대형 車
그랜저 2017년부터 6년 연속 내수 1위…작년 쏘렌토 1위
​​​​​​​올 수출상위 10위에 경소형 7종…“제작사, 중대형에 집중”

지난해 말 선보인 신형 그랜저. [사진=팩트인뉴스]
지난해 말 선보인 신형 그랜저. [사진=팩트인뉴스]

사회 양극화로 자동차 내수 역시 양극화가 심화했다.

4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전체 근로소득자 가운데 상위 0.1%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중위 소득자(전체 근로소득자 가운데 소득분위 50%)의 32배로 나타났다.

같은 해 근로소득자 상위 0.1%(1만9959명)의 1인당 연평균 급여소득이 9억5615만원으로 중위 소득자의 연평균 급여소득(3003만원)보다 31.8배 많았다.

이로 인해 같은 해 자동차 내수 상위 10위 안에 소형 세단 아반떼 3위(7만1036대)를 제외하고 모두 중대형 차량이 차지했다.

1위는 대형 세단 그랜저(8만9084대)가 차지했으며, 이어 카니발(8만3053대), 쏘렌토(6만9934대), 쏘나타(6만3109대), K5(5만9499대), 제네시스 G80(5만9463대), 팰리세이드(5만2338대), 투싼(4만8376대), 싼타페(4만1600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차량은 배기량 2000㏄ 이상인 중형과 3000㏄ 이상인 대형 차량이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레저용 차량(RV)다. 이로써 이중 그랜저(3710만원~5264만원)는 2017년부터 6년 연속 내수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들 10개 차량은 같은 해 승용차 판매량(121만2216대)의 51.8% 비중을 차지했다.

아반때는 소형차로 유일하게 내수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팩트인뉴스]
아반때는 소형차로 유일하게 내수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팩트인뉴스]

다만, 같은 해 국산차 내수는 144만786대로 전년(16만1218대)보다 10.6% 줄면서, 같은 기간 모든 차급 판매가 감소했다. 코로나19 2년차라 소비가 줄어서다.

지난해 내수도 전년과 비슷하다.

국산차 판매가 전년보다 3.2%(4만5489대) 감소하면서, 쏘렌토가 6만8902대로 내수 1위를 차지했다. 그랜저(6만7030대), 카니발(5만9058대), 아반떼(5만8743대), 스포티지(5만5394대), 팰리세이드(4만9737대), 쏘나타(4만8308대), 캐스퍼(4만8002대), G80(4만7154대), K8(4만5650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중 캐스퍼는 배기량 1000㏄ 미만인 경형이다. 경차가 내수 판매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2018년 모닝(7위, 5만9042대) 이후 처음이다. 쏘렌토의 가격은 3506만원에서 4831만원이며, 캐스퍼는 1375만원에서 1960만원이다.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1~7월 내수 1위는 그랜저(7만1509대)가 차지했으며, 이어 카니발 (4만4549대), 스포티지(4만2709대), 쏘렌토(4만2236대), 아반떼(4만253대), 셀토스(3만1714대), G80(3만374대), 레이(2만9399대), K8(2만8668대), 투싼(2만7418대) 등이 내수 10위 안에 들었다.

10위 안에 경차(레이)와 소형차(아반떼, 셀토스)가 3종으로 늘었으며, 이들 10개 차량이 같은 기간 승용차 판매의 53.2%(38만9739대) 비중을 기록했다.

캐스퍼가 지난해 내수 10위 안에 들었다. 경차가 내수 판매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2018년 모닝 이후 처음이다. [[사진=팩트인뉴스]
캐스퍼가 지난해 내수 10위 안에 들었다. 경차가 내수 판매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2018년 모닝 이후 처음이다. [[사진=팩트인뉴스]

이 같은 차량 양극화는 문민정부(1993년~1998년), 국민의 정부(1998년~2003년), 참여정부(2003년~2008년)를 거치면서 국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해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자동차 내수 양극화가 시작했다.

전년 대비 같은 해 자동차 내수에서 경차는 15.1%(16만579대→18만4899대) 증가했지만, 이 기간 대형 판매는 경차보다 2.4배 높은 36.5%(15만3513대→20만9616대) 급증세를 보였다.

당시 아반떼, 모닝, 그랜저, 쏘나타, K5, 스파크, 스포티지, SM5, 투싼, 쏘렌토 순으로 내수 10위에 들었으며, 이중 경차와 소형차는 3종이다. 2011년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9번째로 교무역 1조달러(1322조원)를 달성한 해다.

이후에도 이 같은 자동차 내수 양극화가 지속했다.

신차가 대거 나온 2015년 내수의 경우 전년대비 경차와 소형차 판매는 각각 7.1%, 8.1% 감소했지만, 이 기간 중형과 대형 차급 판매는 1.2%, 3%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RV 차량의 같은 기간 판매는 33% 급증했다. 당시 내수 10위에는 싼타페,  쏘렌토, 카니발, 투싼, 티볼리 등 5종이 RV였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수소장)은 이와 관련, “사회 양극화가 자동차 내수 양극화를 부르고 있다. 여기에 제작사가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승용 5사가 생산하는 차량 가운데 세단의 경우 경형 3종, 소형 3종, 중형 4종, 대형 7종이며, RV는 32종으로 각각 파악됐다.

올해 1~7월 수출 1위는 소형 RV 트레일블레이저가 차지했다. [사진=팩트인뉴스]
올해 1~7월 수출 1위는 소형 RV 트레일블레이저가 차지했다. [사진=팩트인뉴스]

이 같은 양극화로 수입차도 선전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 역시 2010년 전년대비 50% 가량 판매가 급증한 이후 2015년까지 매년 20%대의 판매 성장세를 달성했다.

당시 수입차 점유율은 15.5%다.

반면 같은 해 9월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경유 차량 배기가스 조작사건)로 수입차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2010년대 후반 반등하면서 지난해 수입차 점유율은 19.7%, 올해 7월까지는 17.2%를 각각 달성했다.

한편, 수출의 경우 경소형 차량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1~7월 수출 1위는 소형 RV 트레일블레이저(13만8109대)가 차지했으며, 그 뒤를 아반떼(만12만1039대). 트랙스(9만5375대). 니로(8만9075대). 모닝(8만7145대). 투싼(8만3489대).스포티지(8만1030대). 셀토스(6만9449대). 팰레세이드(6만495대) 등이 따랐다.

이중 투싼과 스포티지, 팰리세이드를 제외하고 모두 경소형 차량이다. 이들 10개 차량은 같은 기간 전체 수출(165만396대)에서 50%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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