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매출·영업익·순익 전년比 두자릿수 증가
대, 매출 급증하고 수익성도 개선…주가도 상승세
증 “해외사업으로 성장 지속…매수와 주가 6천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 후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대우건설을 비롯해 중흥그룹의 주력인 중흥건설 등이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해서다. 반면, 지난해 건설부동산 경기침체로 많은 건설사의 실적이 주춤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흥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은 3879억원으로 전년(2308억원)보다 6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흥건설의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31.1%(42억원) 급증했다.
다만, 중흥건설의 이기간 영업이익률은 4.6%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중흥건설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58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46원을 번 것이다. 시멘트와 철강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세가 매출 증가세의 50% 수준에 그쳐서다.
중흥건설의 지난해 순이익은 977억원으로 전년보다 76.4%(423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중흥건설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7.9%, 13%로 양호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매출 10조419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1조7340억원), 2.9%(217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중흥건설과 같은 이유로 1.1% 감소한 7.3%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4.6%, 13.6%를 찍었다.
정창선 회장이 2021년 말 대우건설 인수 후 대우건설의 독자경영을 보장한 게 이 같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들 회사의 재무도 탄탄하다.
지난해 중흥건설의 유동비율은 220.8%로 재계 권고치 200 이상을 충족했으며, 부채비율 역시 64%로 권고치 200 이하를 밑돌았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유동비율이 148.5%로 다소 불안정했지만, 부채비율이 199.1%로 안정권을 유지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지급능력을,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각각 의미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외 현장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실적과 함께 재무구조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탄 이유라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실제 대우건설의 1월 3일 주당 387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29일 종가는 4215원을 찍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대우건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다. 이라크 신항만과 나이지리아 등의 해외 대형 토목 사업으로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원가율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정창선 회장은 그룹의 주력인 중흥건설의 지분 76.7%을 비롯해 중흥주택 94.7%, 중흥건설산업 78.1%, 세흥건설 62.3%, 나주관광개발 14.2% 등을 각각 보유한 최대 주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