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의 한계…지성규號 바디프랜드 실적↓, 세라젬에 1위 뺏겨
코로나2년차, 세라젬 수익성 탁월…바, 업계 1위 유지로 체면 유지
전년 매출 8천억원 전망…바, 매출 경영지표 추락·영업이익 반토막
25년간 사주 경영개입…지 부회장, 골수 은행원으로 경영경험 전무
국내 안마의자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가 추락하고 있다. 은행원 출신인 지성규 부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로 자리해서인데, 이로 인해 종전 업계 2위인 세라젬(이환성 회장)이 지난해 바디프랜디를 제치고, 업계 1위가 유력하다.
양사의 경영실적이 코로나19 정국에서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라젬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5340억원으로 전년(2220억원)보다 14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라젬의 영업이익은 311%(152억원 →625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세라젬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1.7%로 4.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이환성 회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전년 68원의 이익을 내다, 지난해에는 117원을 번 것이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능력의 가늠자다.
반면, 바디프랜드는 같은 기간 매출이 6.4%(5557억원→5913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1.2%(522억원→685억원) 늘었다. 이에 따른 바디프랜드의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9.4%에서 11.6%로 상승했지만, 세라젬의 수익보다 적다.
이 기간 순이익의 경우 세라젬이 20.7%(429억원→518억원), 바디프랜드가 43%( 405억원→579억원) 각각 급증했다.
이로써 양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7.9%, 5.8%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 11.4%로 역시 세라젬이 앞섰다. ROA와 ROE 역시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다.
이 같은 실적 차이는 지난해 더 극명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세라젬의 지난해 매출을 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로 예상했다. 반면, 바디프랜드 매출은 6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실제 바디프랜드의 전년 3분기 누적 매출은 4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202억원) 감소했다. 바디프랜드가 3분기에만 118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점과 연말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하는 점 등을 고려해도 지난해 바디프랜드의 매출이 6000억원을 넘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바디프랜드의 누적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596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 기간 바디프랜드의 영업이익률도 13.5%에서 6.4%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24.7%(554억원→417억원) 줄었다.
감염병 사태·원재자 가격 급등 겹쳐…경영 체제, 실적 차 부추겨
감염병 사태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 겹쳐서다. 여기에 양사의 경영 체제도 이 같은 실적 차에 힘을 보탰다.
전년 3분기 말 현재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는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로 지분 46.3%(3685만6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사주인 (유)비에프투자목적회사가 지난해 초 지성규 부회장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한 배경이다.
지성규 부회장은 1989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장과 2022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지낸 골수 은행원으로 제조기업 경영 경험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바디프랜드 실적이 곤두박질 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일축했다.
반면, 세라젬은 이환성 회장이 1998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세라젬의 최대주주는 이환성 회장으로, 그는 자사 지분 60.5%(350만6015주)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실적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경영 구조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염병에 따른 경기 악화 등에서 양사 수장의 경영능력이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세라젬 사주의 경영 개입이 바디프랜드를 뛰어넘는 결정적 계기”라며 “세라젬이 바디프랜드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향후 이 같은 실적 차는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은 연간 1회 감사보고서를, 바디프랜드는 분기마다 실적을 공시하고 있으며, 현재 지난해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
한편, 양사의 재무 상태는 비슷하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의 경우 세라젬이 2021년 말 각각 102.3%, 118.4%이며,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3분기 말 각각 138.1%, 102%로 집계됐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