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에 갑질, 이번엔 부당 내부거래까지
한국프리시전웍스, 납품 단가 상향조정 등
한타, 차입경영으로 유동부채 78.9% 급증
한투증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만3천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부당매부거래래로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팩트인뉴스, 뉴시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부당매부거래래로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팩트인뉴스, 뉴시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종전 협력 업체에 대한 갑질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부당 내부거래 혐의가 포착돼서다. 게다가 조현범 회장은 형 현식 씨와 경영권 다툼으로 세간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조현범 회장을 이번 주에 불러 조사한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타이어를 같은 혐의로 지난달 고발해서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사주 일가 사익편취 의혹에 대해 조현범 회장에게 물을 방침이다.

앞서 공정위는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수직계열화 과정에서 부당지원에 나섰고, 부당하게 얻은 사익편취에 대해 과징금 80억3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가 한국타이어에 타이어 몰드를 납품하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에 31억9000만원을, 한국타이어에 48억1300만원을 각각 매긴 것이다.

납품 과정에서 한국타이어는 새로운 단가표를 만들어 제조원가를 실제 납품가보다 30% 이상 부풀려 한국프리시전웍스에 발주했다. 아울러 한국타이어는 고부가가치인 48인치 이상 타이어 발주 비중을 2014년 28.4%에서 2015년 29.6%, 2016년에는 32.6%로 각각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계열사 수직계열화 과정에서 한국프리시전웍스를 부당하게 지원했다. 한국타이어 전문점 티스테이션. [사진=팩트인뉴스]
한국타이어는 계열사 수직계열화 과정에서 한국프리시전웍스를 부당하게 지원했다. 한국타이어 전문점 티스테이션. [사진=팩트인뉴스]

이 같은 거래는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펼져졌다. 같은 기간 조현범 회장은 한국타이어 사장(경영운영본부장)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앤컴퍼니) 최고운영책임자(사장),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사장)으로 각각 재임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지원 첫해 매출 538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전년 손실(328억원)을 극복하고 흑자 전환했다. 이후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17년 매출 684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각각 시현했으며, 83억원을 배당했다.

이후 한국타이어는 이듬해 2월 한국프리시전웍스 납품 단가를 15% 인하해 지원행위를 종결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의 최대 주주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지분율 50.1%, 350만7000주), 조현범 회장(29.9%, 209만3000주), 현식 씨(20%, 140만주) 등이다.

한국타이어의 주요 주주는 한국앤컴퍼니(30.67%, 3799만5959주), 부친 조양래 회장(5.67%, 701만9903주), 조현범 회장(2.07%, 256만1241주), 현식 씨(0.65%, 79만9241주), 조현범 회장의 누나 희원 씨(0.71%, 88만4219주)와 희경 씨(2.72%, 336만6860주) 등이다.

한국앤컴퍼니 지분 역시 조현범 회장(42.03%, 3990만1871주), 현식 씨(18.93%, 1797만4870주), 희원 씨(10.61%, 1006만8989주), 희경 씨(0.81%, 76만9583주) 등이 소유하고 있다.

이번 한국프리시전웍스의 지원이 조씨 일가의 배를 불렸다는 비판을 업계 일각이 제기하는 이유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프리시전웍스에 고부가가치인 48인치 이상 타이어 발주 비중을 2014년 28.4%에서 2015년 29.6%, 2016년에는 32.6%로 각각 높였다.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한 레이싱 머신이 CJ슈퍼레이스에서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한국프리시전웍스에 고부가가치인 48인치 이상 타이어 발주 비중을 2014년 28.4%에서 2015년 29.6%, 2016년에는 32.6%로 각각 높였다.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한 레이싱 머신이 CJ슈퍼레이스에서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공정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수직계열화하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 등이 지분을 취득했다. 이어 계열사에 과다한 이익을 제공하는 등 부당 내부거래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현범 회장은 하청 업체에서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검찰은 그가 하청 업체에서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6억원을 챙겼으며, 이와 별도로 계열사 자금 2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도 신통치 않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6조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526억원)보다 16.7%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5%(5539억원→4938억원) 금감해서다.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0.5%에서 8%로 떨어졌다. 조현범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분기에 105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80원을 번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용이 증가해서인데, 조현범 회장은 이를 차입경영으로 극복했다. 같은 기간 유동부채가 3조3434억원으로 78.9%(1조4742억원)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이 기간 유동부채도 12.2%(2420억원→2715억원) 늘었다. 한국앤컴퍼니의 같은 기간 매출(8626억원)과 영업이익(2246억원)은 각각 21.3%(1516억원), 15.6%(303억원) 증가했다.

국내 유가 증권시장에서 양사의 주가가 약세인 배경이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 1만635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해 7월 15일에는 1만2400원으로 이 기간 최저를 찍었다. 27일 종가는 1만3850원으로 올랐다.

한국타이어 역시 지난해 12월 29일 4만2250원으로 1년 사이 최고에서, 올해 7월 12일 3만100원으로 떨어졌다. 27일 종가는 3만3900원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유럽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한국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조현범 회장은 형 현식 씨와 경영권 다툼에서 승리하면서, 2020년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앤컴퍼니) 주식회사 사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회사 사장에 각각 오른데 이어, 이듬해 한국앤컴퍼니 주식회사 이사회 의장과 한국앤컴퍼니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에 각각 취임했다.

그는 올해 한국앤컴퍼니그룹 대표이사 회장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에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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