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압박 전 선 조치 나선 저축銀
'OK읏통장' 최고 금리 연 1.2%3%로
시중 은행들의 과도한 예대금리차 이익을 비판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에도 같은 경고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원장은 지난달 20일 시중은행장과의 첫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8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주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지난달 은행, 금융연구기관장, 증권, 보험, 지난 5일 여전업계와의 회동 이후 이날을 마지막으로 업계 간담회가 끝이 난다. 업계에서는 과도한 예대금리차를 줄여 서민 부담을 줄이라는 경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시중은행 은행장과의 앞선 만남에서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에 대한 경고를, 보험사 CEO들에게는 고위험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여전업계와의 만남에서는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을 지적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예대금리차 공시 등 관련 법안 발의와 지적이 잇따르면서 은행들은 수신금리 인상과 여신금리 인하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금감원장 간담회를 앞두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역시 압박 전 선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1일부터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기본금리를 연 1.6%에서 2.2%로 0.6%포인트 인상, OK저축은행은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OK읏통장'의 최고 금리를 연 1.2%에서 3%로 높였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 기본 금리를 연 0.5%에서 1.5%로 상향 조정했으며 모아저축은행도 수신금리를 0.3%포인트 인상했다.
이 원장은 리스크 관리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 나타나고 있는 불법적인 사업자 주택담보대출 행태에 대한 지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저축은행의 사업자주담대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은 최근 이른바 '작업대출' 조직이 서류를 위·변조해 사업자주담대가 부당취급된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달 말 저축은행의 사업자주담대 취급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저축은행과 대출모집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근 KB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등에서 횡령사고가 적발된 만큼 내부통제 강화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횡령사고가 이어지자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 업계의 준법 감시·감사 담당자 등과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