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은행 영업이익 발표
산업은행 HMM 전환사채 관련 이익 실현 영향
국내 시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6조9000억원으로 전년(12조1000억원) 대비 39.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원장 정은보)는 16일 '2021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산업은행이 HMM(구 현대상선)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와 관련한 비경상적이익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등의 당기순이익도 10조1000억원으로 전년(8조7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15.4%) 늘었다.
이자이익은 46조원으로 전년(41조2000억원) 대비 4조8000억원(11.7%) 늘었다.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40조1000억원이다. 전년(36조원) 대비 4조1000억원(11.5%)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전년(1.42%)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3%로 전년(0.42%)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1%로 전년(5.54%) 대비 1.46%포인트 늘었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7조원으로 전년(7조3000억원) 대비 3000억원(4.1%) 감소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할 경우 4조4000억원으로 전년(6조원) 대비 1조6000억원 줄었다. 전년도 이익증가의 기저효과로 외환·파생관련이익이 감소(-1조원)했으며 금리상승 등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도 감소(-8000억원)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3000억원으로 전년(24조1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9.1%) 증가했다. 인건비(2조1000억원) 및 물건비(1000억원)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손상각비, 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한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7조2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42.7%) 감소했다. 금감원은 전년도 충당금 적립 규모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5000억원으로 전년(-1조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은 6조2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4조1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50.7%)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예상치 못한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자기자본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