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3조↑…산은 제외시 0.5조↑
HMM·대우조선 주가변동 따른 일회성 요인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산업은행의 비이자이익과 영업외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은행의 순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산은의 비경상적 요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은행은 올 1분기 1조4000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둬 전년대비(-4000억원) 흑자전환했다. HMM 주가 변동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영업외이익은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주가 급락으로 90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했지만, 올해부터 500억원 평가이익으로 전환했다. 한국전력공사의 배당수익 3000억원에 달했다.
산업은행 실적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 순이익은 4조1000억원이다. 시중은행은 2조5000의 당기순익을 거둬 전년대비 2000억원 늘었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3000억원, 300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전년대비 각각 400억원 실적이 늘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특수은행은 같은 기간 1조3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대비 200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1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ROA는 전년 동기 대비 0.27%포인트 상승한 0.73%를, ROE는 같은 기간 3.46%포인트 상승한 9.70%를 기록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ROA 0.59%, ROE 8.42% 수준으로 각각 0.02%포인트, 0.44%포인트 등 소폭 상승했다.
은행 이자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이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1.43%로 전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9년 1분기 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상승 전환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000억원 증가했다. 산은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비이자이익 1000억원이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수료이익은 증가했다.
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증가한 반면, 물건비는 소폭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6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이다.
영업외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산은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영업외손실 1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비용은 순이익 증가에 따라 7000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