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임금 인상 … 엔씨소프트도 인상안 발표 기대감↑
핵심인재 경쟁력이 곧 회사 경쟁력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국내 게임 업계가 연봉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 업계의 호황으로 실적이 크게 뛰어오른 만큼, 이를 핵심 경쟁력인 인재들에게 투자하겠다는 의지다. 임직원 개개인의 개발역량이 곧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는 만큼 핵심인재를 놓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달 넥슨과 넷마블은 각각 직원들의 연봉을 올렸다. 아직 인상안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엔씨소프트 역시 구성원들의 연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엔씨까지 임금을 올리면 국내 대표 게임 3사인 3N 모두 올해 큰 폭의 임금 상승이 이뤄지는 셈이다.

게임업계 임금 인상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3N 맏형 넥슨이었다. 넥슨은 지난 1일 임금체계를 대폭 상향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 기준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 적용했다.

재직 중인 직원들의 연봉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넥슨은 올해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전사 평균 인상률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3%로, 연차가 낮을수록 더 높은 인상률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지난 10일 연봉 인상안을 발표했다. 넷마블 역시 넥슨과 동일하게 임직원들의 연봉을 800만원 인상했다. 신입사원의 경우, 개발직군은 연봉을 5000만원, 비개발 직군은 4500만원 올려 내달부터 적용한다.

넥슨과 넷마블의 연이은 연봉 인상 소식에 엔씨 역시 연봉을 인상했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한 매체는 ‘엔씨가 전 직원 연봉을 1000만원 인상한다’는 소식을 내놨지만, 회사는 사실무근이란 의견을 내놨다. 다만, 업계에서는 엔씨가 자사의 연봉 책정이 이뤄지는 3~4월 즈음 인상안을 발표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최근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성과급 논란도 3N에겐 남의 일이다. 3N은 성과급을 비롯한 사내 복지를 크게 개선하고 있다.

넥슨의 경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의 성과급 또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별도 지급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기존 식대 지원금 10만원에 더해 월 별 1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연간 포인트는 총 120만원 수준이다. 석식의 경우, 지원 금액이 기존의 7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랐다.

엔씨는 지난해 말 CEO 명의로 전 직원에게 1인당 2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또한 지난달 중순부터 직원들의 과도한 근로를 예방하기 위해 초과근무 시 사무실 출입을 막는 '게이트 오프'(Gate Off)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들 3N이 임금과 복지를 강화하는 이유는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서다. 게임의 개발과 유지·보수 등 운영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적 자원이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자는 고급 전문 인력이기 때문에 게임사들은 대우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며 “개발자의 역량이나 성향에 따라 제작되는 게임의 성격도 크게 달라진다. 개발자 확보가 곧 게임과 회사 정체성으로 이어지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3N 각 사가 해외진출·콘솔게임 출시 등 새로운 프로젝트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연봉·복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3N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장의 성장으로 합산 매출 8조원 시대를 열었다. 넥슨은 3조13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엔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겼고, 넷마블도 역대 최고 매출인 2조4848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3대 앱 마켓 합산 모바일 게임 거래액은 5조3291억원으로 전년 4조2880억원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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